"14억 인구 잡아라"…인도로 몰리는 완성차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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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중국의 경제 불황 여파에 인도가 '제2의 중국'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5년 전보다 줄어든데 반해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5년 전인 2017년 대비 18.5%나 증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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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 인도 진출 속도↑
현대차,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
성장세 속 전기차 중심 경쟁 격화 전망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중국의 경제 불황 여파에 인도가 '제2의 중국'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잠재력이 큰 만큼 시장 선점을 노린 각 업체의 현지 진출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인도 정부가 시동을 건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476만 대로 중국(2680만 대)과 미국(1370만 대)에 이어 전세계 3위에 올랐다. 그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 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도에 밀려 4위로 내려앉은 일본 자동차 시장과의 격차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매력은 무엇보다 큰 잠재력에 있다. 우선 인도는 14억 명으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로 올라섰다. 중국과 달리 출산율은 여전히 높다.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8.5%로 낮아 앞으로의 성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5년 전보다 줄어든데 반해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5년 전인 2017년 대비 18.5%나 증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와 달리 외교적 위험 부담이 적다는 점도 인도 시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발판으로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을 최대 100만 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5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추후 생산 능력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인도에 뛰어들기는 마찬가지다. 경쟁은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치열하다. 인도 현지 1위 업체인 마루티스즈키와 6위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6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인도 현지 공장에 790억엔(약 71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공동 개발한다. 벤츠와 BMW도 인도 전국 매장에 DC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럭셔리 전기차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첸나이 공장이 위치한 인도 타밀나두주와 협약을 체결해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에 2천억 루피(약 3조 2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격전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약 4만 8천 대 수준으로 승용차 시장 내 비중이 1.2%에 불과한 인도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2030년에 들어선 연간 100만 대에 달할 걸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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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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