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스마트 농기계 성능·안전성 확보 나서야

관리자 2023. 8.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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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는 농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계를 통칭한다.

농기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농업인구의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농업을 구원할 수 있는 도구다.

스마트 기술을 입힘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검정제도와 계측시스템 등을 구축해 해결함으로써, 성능과 안전성이 확보된 스마트 농기계가 농업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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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는 농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계를 통칭한다. 농기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농업인구의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농업을 구원할 수 있는 도구다. 최근엔 인공지능(AI), 레이더·라이다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다양한 종류가 개발돼 농업 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얼마 전 일본에서 개최된 ‘오비히로 국제 농업기계 박람회’에 전시된 농기계 대부분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었다. 또한 기존 사용하던 농기계에 설치·부착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자율주행 키트’도 많이 전시돼 있었다. 일본의 경우 2018년부터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농기계를 국가적으로 검사·보급하도록 해 이미 많은 농업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자율주행 이앙기가 최초로 국가 검정을 받아 시판되고 있다. 국내 농기계업계 관계자들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완성형 농기계 방식 외에도 일본 국제 박람회에 출품된 방식인 ‘자율주행 키트’의 검정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농기계는 주행 성능과 안전성 시험 관련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키트’ 또한 다음과 같은 성능과 안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자율주행 성능은 GPS를 기반으로 직진 시 직선 중심선에서 오차범위가 7㎝ 이내여야 한다. 또 안전성 항목 중에서는 가장 대표적으로 작업자 이탈 시 알람과 자율주행 정지가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필수사항으로 농기계는 바퀴의 폭이나 차체 길이 등에 따른 선회반경 등 구조적인 차이가 있고, 방향을 바꾸는 축의 직경이 달라 호환성을 담보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용하는 기종마다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의 경우 와이퍼는 차종마다 유리의 규격이 달라 그 규격에 맞는 것을 선택해 사용한다. 이처럼 ‘자율주행 키트’ 역시 부착해 사용하고자 하는 농기계별 특징을 알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사용자는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바로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성능과 안전성 시험이 필요한 것이다.

단순히 농기계에 스마트 기술을 입힌다는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마트 기술을 입힘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검정제도와 계측시스템 등을 구축해 해결함으로써, 성능과 안전성이 확보된 스마트 농기계가 농업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김영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ICT신뢰성평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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