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되살아난 프로야구…팀 유튜브 채널 경쟁도 뜨겁다

권세림 인턴 2023. 8.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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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부터 숙소까지 선수 모습 가까이서 보여줘 인기
한화·롯데가 최근 성적 좋아…주간 구독자·조회수 상위권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주는 야구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프로야구의 인기가 되살아났다. 현재까지 일정의 70% 가량을 소화한 상황에서 관중 수는 570만명을 넘어서 지난해(608만명) 수준에 육박했다. 지난 2018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 기록(840만명)을 깰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장과 TV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프로야구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유튜브 시청이 일상의 큰 부분이 되면서 야구 중계를 넘어,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주는 야구단 공식 채널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를 이용한 각 구단의 홍보 경쟁은 팀들간의 순위 싸움 만큼이나 치열하다. 야구 팬들은 구단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를 보고 프런트의 역량을 평가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각 구단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각 팀의 주전급 선수들은 이제 연예인 못지 않은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가 됐다. 이 때문에 구단 채널들은 더그아웃, 퇴근길, 숙소 등에서 다양한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담아 팬들에게 보여준다.

프로야구단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보면 전통의 인기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2일 유튜브에 따르면 누적 구독자 수 1위는 ▲두산 베어스(19만 명)가 차지했다.

▲LG 트윈스(18만 8000명) ▲한화 이글스(18만 1000명) ▲롯데 자이언츠(17만 4000명) ▲기아 타이거즈(15만 3000명) ▲삼성 라이온즈(15만 1000명) ▲SSG 랜더스(12만 명) ▲키움 히어로즈(8만 5500명) ▲KT 위즈(7만 6900명) ▲NC 다이노스(6만 6900명)가 뒤를 이었다.

팬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의 유튜브 채널들은 단기간에 큰 관심을 받는다.

8월 셋째 주 튜브가이드의 국내 유튜브 채널 주간 구독자 수 순위를 보면 롯데 자이언츠의 '자이언츠 티비'와 한화 이글스의 '이글스 티비'가 10개 구단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글스 티비'는 선수들의 더그아웃 모습과 경기 주요 장면, 경기 영상 종료 후 수훈 선수 인터뷰도 간략하게 진행하는 '킹착취재' 콘텐츠, 경기 전후 모습과 기타 비하인드 스토리, 벨런스 게임 등을 담은 '옾더그' 콘텐츠 등 많은 프로그램으로 팬들을 만난다.

한화 이글스는 소셜미디어 콘텐츠 업체 '딩고'와의 콜라보를 통해 '킬링보이스' 콘텐츠를 선보이며 선수들의 노래 실력을 공개했다. 이글스 티비는 8월 셋째 주 주간 조회수 126만 회로 야구 분야 랭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주는 야구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 자이언츠의 '자이언츠 티비'는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경우 응원단이 뽑은 수훈선수 1명을 조지훈 응원단장이 인터뷰하는 '쪼단의 원맨쇼', 홈 경기에서 이긴 날 퇴근하는 선수마다 간단한 토크를 진행하는 '승리의 퇴근길' 콘텐츠를 비롯해 '소확잼' 등 쉽게 볼 수 없는 사직 야구장 내 선수, 코치, 스태프들의 비하인드를 보여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자이언츠 티비는 8월 셋째주 주간 조회수 111만 회를 기록하며 야구 분야 랭킹 3위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의 '라이온즈 티비' 또한 순위권에 들었다. 라이온즈 티비는 2018년부터 팬들의 피드백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시작, 꾸준히 발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의 브이로그나 더그아웃에서의 모습, 퇴근길 등 비하인드, 선수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라이온즈 티비는 8월 셋째 주 튜브가이드 주간 조회수 야구 분야 랭킹 10위를 기록했다. 주간구독자수 랭킹은 5위에 올라 성장세를 증명했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 'LG 트윈스 티비'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전체 구단 중 1위다.

분기별로 한 번씩 차명석 단장이 임용수 캐스터와 함께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직접 해결해 주는 '엘튜브는 소통을 하고 싶어서'가 대표 콘텐츠다.

이외에도 선수들에게 '트윈스 최고 미남', '여동생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선수' 등 질문에 가장 적합한 선수에게 투표하게끔 하는 '덕아웃TMI' 콘텐츠는 재밌는 투표 이유나 선수 간 잡담에서 볼 수 있는 입담, 선수들 간의 케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엘지 트윈스 티비'는 8월 셋째 주 튜브가이드 랭킹 야구 분야에서 주간 조회수 7위, 주간구독자수 8위에 올랐다.

탄탄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두산 베어스의 '베어스 티비'를 이어 현재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키움 히어로즈', 기아 타이거즈의 '갸티비' 등이 주간 구독자 수 랭킹에 오르며 야구팀 채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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