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또 영끌? "지금 집 사야 되나" 고민될 땐 '이것' 보세요[부릿지]

김효정 기자, 이상봉 PD, 공하은 PD, 신선용 디자이너 2023. 8.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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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 부동산 매매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20만3437건으로 이 중 6만3683건(31.3%)을 30대 이하가 매수했다.

다만 2021년과 같은 부동산 광풍은 오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부동산 시장에 숨은 심리와 2030 수요자들의 특징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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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 부동산 매매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20만3437건으로 이 중 6만3683건(31.3%)을 30대 이하가 매수했다. 청약조건 완화로 추첨제 물량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청년층에게도 신규 분양 기회가 많아진데다 특례보금자리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등으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 탓이다.

일각에서는 2021년 '영끌'에 나섰던 청년층이 다시 부동산 시장에 등장하면서 패닉바잉과 집값 폭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요자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퍼지는 순간 부동산 시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2021년과 같은 부동산 광풍은 오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부동산 시장에 숨은 심리와 2030 수요자들의 특징을 알아봤다.

▶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 김효정입니다.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죠. 오늘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모시고 부동산과 심리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부동산과 심리가 추상적으로 관계가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데이터로 보는 시장이다보니까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그렇게 심리가 중요한가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어떤가요?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부동산 시장의 체질이 달라졌기 때문에 심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겁니다. 국지성이라든지 비환금성, 이질성 이런 여러 가지의 부동산 특성이 있는데 아파트는 사실상 준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이게 일반적인 어떤 부동산의 특성을 많이 벗어나는 측면이 있고요. 그러니까 아파트를 바라보실 때 금융 상품처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 상품이라는 것은 결국은 투자상품화를 말하는 겁니다. 집이 뭐 삶의 안식처인 단순하게 홈이라 하면 심리를 따질 필요가 없죠. 그런데 이게 투자재가 되면 인간의 불안이라든지 초조함, 두려움이 그대로 투영될 수밖에 없고. 부동산 시장을 물론 데이터로 보고 공급량으로 보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이 불안심리가 개입이 되면 이게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타난다는 거예요. 우리가 시장을 바라볼 때 단기적인 변동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 속에 있는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생각에 대한 생각을 읽어야 된다는 게 바로 심리입니다.

▶김효정 기자
집단적으로 이제 그 심리가 동요되다 보면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움직이게 될 수도 있고,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사실 2021년의 영끌족들의 탄생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때 너도 나도 내 집 마련을 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벼락거지라는 말도 나왔잖아요. 참여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겠죠?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그렇죠. 그게 불안심리죠. 불안심리가 팽배해지면 시장의 변동성은 훨씬 더 커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021년의 무주택자 13만 명이 어떻게 보면 상황의 힘 그리고 이런 동조 압박, 그리고 또래 압박 이런 거에 떠밀려서 어떻게 보면 집을 샀거든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가 이 군중심리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즉각적으로 이게 교류를 하다 보니까. 부동산 시장이 약간 좀 너무 이렇게 달아오를 때는 좀 냉철하게 바라보는 지혜, 이것도 이번에 우리가 한번 교훈으로 좀 되새겨야되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효정 기자
최근에 2030들의 부동산 매수가 굉장히 적극적이거든요. 왜 갑자기 이렇게 2030이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을까요?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기본적으로 아파트 사는 것을 부동산으로 산다고 생각하기보다요 일종의 금융 상품을 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훨씬 더 좀 쉽게 접근하는 어떤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당시) 영끌 안 한 MZ세대들은 이번에 또 저가로 또 뛰어드는 어떤 그런 모습이 나타나죠. MZ세대들이 기성세대와 다른 측면은 이 재무 지능이 뛰어나다는 거예요.

▶김효정 기자
2021년의 집값 폭등기처럼 지금의 2030들의 부동산 매수가 또다시 집값을 견인할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시장을 이끌어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폭발적으로 영끌 매수를 하기는 좀 어렵죠. 일단 한 무리의 친구들이 다 어떻게 보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때 이미 집을 많이 땡겨서 샀단 말이에요. 총수를 보면 그렇게 많진 않잖아요. 그래서 주택시장의 주력 세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패닉바잉은 없을 것이다.)
부동산 전망, 통계 대신 '이것' 봐라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실거래가를 보면 지금 서울이 5월까지 7.7% 올랐어요. 수도권은 5.2% 전국은 3% 정도. 서울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서울이 잠정치까지 하면 9% 올랐어요. 표본통계는 못 따라오죠. 표본통계는 5월부터 올랐어요. 한 2달 정도 오른 거죠. 우리가 느끼는 실거래가는 생각보다 강한 반등이 왔어요. 그러면 표본통계를 가지고 판단을 할 거냐, 아니면 실거래가를 가지고 판단을 할 거냐. 평론가분들은 표본통계를 보시지만 실수요자분들은 실거래가를 보시는 게 낫죠. 뭘 보고 시장이 좋아지고 나빠지고 있는지를 그 기준을 명확하게 잡으라는 거예요.

제가 드리고 싶은 거는 3가지입니다. 첫 번째로는 아파트 실거래가, 두 번째로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 그다음에 KB선도 50지수. 랜드마크 아파트를 50개 모아놓은 거거든요. 2000가구 이상 대단지하고 같은 겁니다. 장바닥 시세에 있는 걸 추려가지고 통계를 내요. 그 시차가 적어도 수도권 기준으로는 한 5개월, 서울은 4개월, 전국으로 하면 6개월 이상 걸릴 겁니다. 이 시차를 항상 고려를 하고 판단해야 된다는 거예요. 물론 통계는 장기로 본다면 맞지만 실수요자들은 마인드를 좀 달리해야 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김효정 기자
사실 정답은 없는 거잖아요? 본인이 필요하시다면 아니면 내가 사야겠다라고 생각하면 사시는 거니까.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그렇죠. 저는 집이 꼭 필요한 분들, 곧 결혼하실 분들만 이렇게 결정하시라는 거고 집은 필수지만 투자재로써의 부동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에요. MZ세대분들 금융지능이 높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아파트 안 사고 다른 금융 자산을 통해서 훨씬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뭐 하러 아파트를 삽니까. 지금 안 사도 돼요. 선택입니다. 투자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굳이 뭐 지금 싼 게 다 팔렸는데 뭐 하러 집을 사요. 좀 기다리시지. 충분히 출렁출렁 거려요. 지금 집값을 제가 반등이 왔다고 그러지만 저는 이거를 불안한 반등세라고 그래요.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김효정, 박원갑
촬영 이상봉, 공하은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이너 신선용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공하은 PD kolisu0529@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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