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인경쟁 끝나나...기업들 "신규 채용 임금 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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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간 구인 경쟁 열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직자들의 임금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지만 적어도 신규채용 시장에서는 임금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은 신규채용은 매월 전체 고용의 4%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신규채용 임금 하락세가 노동부 고용동향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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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간 구인 경쟁 열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입직원 임금이 내리면서 물가압력도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수년간 신규채용 인원 확보를 위해 신입직원들 초임을 엄청난 속도로 끌어올렸던 기업들이 이제 초임 삭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주동력으로 등장한 임금 상승이 한풀 꺾인 것으로 확인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도 멈출 수 있다.
이직자들의 임금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지만 적어도 신규채용 시장에서는 임금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온라인 구인사이트인 집리크루터에 올해 올라온 2만여 구인 포스트에 제시된 평균 임금이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대부분 직종에서 하락한 가운데 특히 기술, 운송, 기타 부문 임금이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들 부문은 2021년과 2022년 초 경제 재개방 속에 심각한 구인난을 겪던 분야다.
이같은 하강세는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집리쿠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구인광고 4분의3은 직원들 급여 등 보상 규모를 높여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달 약 2000곳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제 이는 옛 말이 됐음을 가리키고 있다. 응답자 거의 절반이 최근 신입직원을 뽑으면서 임금을 깎았다고 답했다.
노동부 자료로도 임금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전반적인 임금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6월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앞질렀지만 임금 상승 속도는 이미 정점을 찍고 이후 5.7%로 둔화됐다.
다만 신규채용 임금이 낮아진다고 해서 전체 임금 상승률이 꺾이기를 기대하기는 이르다.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락은 신규채용은 매월 전체 고용의 4%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신규채용 임금 하락세가 노동부 고용동향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락은 기술분야 신규채용 임금이 하락한 것은 최근의 대형 기술업체 감원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입 직원 임금 하락은 이같은 기술직 화이트컬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운송부문을 포함해 블루컬러 신입 직원들 역시 지난해보다 낮은 초임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기술직 화이트컬러 임금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30만여 중소기업에 임금·수당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거스토 자료에 따르면 신입직원들의 급여가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5% 떨어졌다.
엔지니어, 개발자 등 전문직 급여는 신입직원의 경우 지난 1년간 18% 급감했다.
LHH 리크루트먼스솔루션스의 북미지역 책임자인 로리 체임벌린은 팬데믹 기간에는 노동자 공급망이 완전히 무너졌지만 이제 그런 상황은 끝이 났다고 지적했다. 체임벌린은 직원을 신주단지 모시듯 했던 고용주들이 낮은 생산성에 실망해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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