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모기지 금리에…美주택판매량 6개월 만에 최저치

김상윤 2023. 8. 23.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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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모기지 금리인상과 공급부족으로 인해 7월 주택매매가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매매량이 준 것은 모기지금리가 7%를 웃돌면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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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년 고정 주담대 금리 7.48% 급등
비싼 금리에 주택 공급 부족…가격은 올라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주택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웃돌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모기지 금리인상과 공급부족으로 인해 7월 주택매매가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기존 주택 판매량(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2.2% 감소한 407만채(연간 환산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낮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0.2% 감소한 415만채였다. 전년대비로는 16.6% 줄었다.

기존 주택 중간가격은 40만6700달러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전달(41만200달러)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주택매매량이 준 것은 모기지금리가 7%를 웃돌면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모기지뉴스데일리(MND)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주담대 고정금리는 7.48%로, 지난 2000년 11월 이후 거의 2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시장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연동된 모기지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는 셈이다.

현재 집주인들은 통상 3% 안팎의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받았는데 비싼 고금리로 갈아타면서까지 집을 내놓을 이유가 없자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새로 집을 사려는 수요자 역시 비싼 금리에 집을 사지 않고 있다.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니엘 헤일은 “주택 소유주 가운데 특히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가진 이들이 대부분 현재 주택에 계속 거주하려고 하면서 구매자들의 선택권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로렌스 윤 수석 NAR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가용성과 모기지 금리가 현재 주택 판매 활동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불행히도, 두 가지 모두 현 매수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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