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北청년도 초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분단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의 상황을 보며 전 세계 청년들이 평화에 이르는 길을 모색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 시대에 분단과 같은 갈등은 국가 단위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대·지역·남녀 간 분열의 상황을 많은 이가 체험하고 있다”며 “전 세계 젊은이들이 빠짐없이 참석하는 걸 지향점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북한 청년도 참석할 수 있도록 정부 등과 접촉할 생각”이라고 했다.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이 전 세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2~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로, 매번 교황이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아 왔다. 올해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에 이어 2027년 열릴 차기 대회 개최지는 서울. 정 대주교는 “내외국인을 합해 적게는 40만~50만, 많게는 70만~80만명이 참석할 거라고 예상한다”며 “숙소는 홈스테이를 기본으로 하되, 성당과 학교 등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 행사인 ‘폐막 미사’에 대해서는 “날짜와 장소는 추후 바티칸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마지막 날은 야영이나 비박 같은 형태로 밤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대주교는 “행사가 일회성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한국 청년들이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게 우리 사회가 동행했으면 좋겠다”며 “미래 주인공이 될 전 세계 청년들이 한국에 대해 갖게 될 긍정적 추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어·수학 쉬워 1등급 컷 올라... 탐구 영역이 당락 가를 듯
- 트럼프 도피? 4년 4억에 가능... 美크루즈사가 내놓은 초장기 패키지
- [만물상] 대통령과 골프
-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2년만에 4배 됐다”
-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전복돼 1명 실종·3명 구조... 해경, 실종자 수색
- “계기판 어디에? 핸들 작아”... 이혜원, 사이버 트럭 시승해보니
- 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
- “죄를 만들어 선고” vs “대한민국 만세”…판결 순간의 서초동
- “명태균, 창원산단 후보지 주변 땅 권유”...민주당 의혹 조사
- 부천도시공사 소속 40대 직원,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