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24일부터 방류…정부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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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이르면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ℓ당 1500베크렐(Bq) 미만으로 희석해 방류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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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 134만t의 3% 수준…수산업계 불안 조장 경계
일본 정부가 이르면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각료회의를 열어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를 결정했다. 또 “자국 어민의 풍평(소문) 피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전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3월까지 바다에 방류할 오염수의 양을 3만1200t으로 전망한다. 이는 오염수 전체 양의 3%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후쿠시마 오염수 총량은 134만 t이다. 해양 방류는 개시 시점으로부터 30년 동안 이어진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ℓ당 1500베크렐(Bq) 미만으로 희석해 방류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일본 측의 방류 계획 상 과학적·기술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일본 정부와의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정부는 한국 측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IAEA(국제원자력기구) 후쿠시마 원전 현장사무소를 방문하며, 방류 시설에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양국 규제 당국과 외교당국 간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2중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IAEA와 협력해 방류 이송설비의 방사선 농도,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 등을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이를 한국어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앞서 한국이 제시한 ▷다핵종제거설비(ALPS) 필터(크로스 플로우 필터) 점검 주기 단축 ▷연 1회 ALPS 입·출구 농도 측정 시 5개 핵종 추가 ▷선원항(방사성 물질의 방출량과 조성 및 물리화학적 형태) 변경 시 방사선영향평가 재실행 ▷실제 핵종 배출량을 토대로 주민 피폭선량 평가 등 4가지에 대해서도 일본이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우리 측 필요에 부합하는 오염수 방류 감시 기제를 확보했다”며 “실효적이고 다층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수산업계는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임정훈 대형기선저인망 수협 조합장은 “우리가 방류를 멈출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현재로선 집단 행동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다만 정치권이 불안감을 조장하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형선망수협 한창은 상무는 “야간에 방사능 검사를 거친 뒤에 위판을 진행하는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다”며 “실제 소비 타격이 온다면 정부 또는 자체 수매를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도 이날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방류 이후의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시는 이날 회의를 통해 해수 방사능 감시·관리 강화를 위해 하반기 해수 무인감시망을 2곳에 추가 설치하고, 수입 활어차 해수의 방사능 신속 검사를 위해 이동형 방사능 신속분석장비 2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시 해역 밖의 동·서·남해안 해수 비교 분석을 통해 부산 바다의 안전성을 교차 분석하고, 지역 내 대학 연구소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방사능 조사를 폭 넓게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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