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관광 1번지 해운대 특화 전략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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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서 위상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이다.
부산 관광객 중 해운대를 찾는 비중이 감소 추세를 보인다고 한다.
부산의 관광숙박업소 객실 세 곳 중 한 곳이 있는 해운대의 '객실 공급 과잉 현상'이 빚을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해운대에서 1박 이상 체류한 관광객은 62만7921명(전체 10.2%)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69만9568명·전체 10.8%)보다 7만여 명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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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서 위상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이다. 부산 관광객 중 해운대를 찾는 비중이 감소 추세를 보인다고 한다. 여름 휴가철 대표 피서지로 각광받는 이곳의 관광 매력이 떨어진 탓이라는 시각이 많다. 해운대의 종전 관광지 이미지로는 새로운 수요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의 관광숙박업소 객실 세 곳 중 한 곳이 있는 해운대의 ‘객실 공급 과잉 현상’이 빚을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광산업은 21세기 경제의 성장 동력이다. ‘부산 관광 1번지’ 해운대 관광의 새로운 변화가 중요한 이유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관광객은 1282만5367명(이동통신 데이터 기반)으로, 하루 이상 숙박한 이는 315만8296명이었다. 이 가운데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은 618만65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646만3744명)보다 4.4% 줄었다. 앞서 2019년 7월 611만9642명,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7월 532만7395명,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던 2021년 7월 527만56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방역 지침 완화로 반짝 효과를 누렸던 해운대 관광객 규모가 올여름에는 3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셈이다. 특히 ‘호텔 왕국’으로 불리는 해운대에서 하루라도 숙박한 관광객이 갈수록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해운대에서 1박 이상 체류한 관광객은 62만7921명(전체 10.2%)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69만9568명·전체 10.8%)보다 7만여 명이나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7월(64만7388명·10.7%)과 2019년 7월(67만2743명·11.0%)과 비교해도 감소 폭이 큰 편이다.
반면 인근 기장군에서는 숙박객이 늘고 있다. 2019년 7월 기장군 관광객은 298만6308명에서 지난해 7월 368만6762명, 올해 7월 359만368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숙박객은 16만3746명→ 20만7106명→21만2600명으로 증가 추세다.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수영구 숙박객 수도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잦은 비 등 같은 조건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급 리조트가 속속 생긴 기장군과 젊은 세대 선호지역인 수영구 등 부산 관광에 다변화 바람이 부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방문객도 해수욕장보다 신세계백화점을 선호할 정도다. 영도구와 원도심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부산 객실의 33.3%(73곳 5137실)가 있는 해운대에는 앞으로 20곳의 관광숙박업소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다변화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시대 흐름을 제때 좇아가지 않으면 ‘숙박 과포화’에 따른 업계 도산 등 적지 않은 문제가 불가피하다. ‘전국 최대 해수욕장’과 ‘대표 관광지’ 타이틀에 기댄 해운대 관광 기조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겠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특화전략을 편다면 부산 관광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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