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재고 166조원… 2년 전보다 60% 증가
길어지는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상반기 대기업 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조원(약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기 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약 66조원이나 급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에 감산 전략까지 썼지만 1년 새 재고자산이 각각 19.9%, 110.7% 늘어나 39조2621억원, 4조879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2일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반기 보고서에 재고자산을 공시한 196개 기업의 재고자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166조465억원으로, 1년 전(151조5295억원)보다 9.6% 늘었다. 2년 전(100조3510억원)보다는 6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에는 상품과 제품, 반제품(가공이 필요하지만 판매 가능한 중간 생산품)이 포함됐고, 재공품(생산 과정 중의 미완성 상품으로 판매 불가능한 상태)과 원재료는 제외됐다.
업종별로 보면, 17개 업종 중 석유화학, 철강, 운송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업종에서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업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고 처분에 나서 재고 재산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를 제외한 업종별 증가율로는 식음료 업종 재고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식음료 업종 19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3조546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6426억원으로 30.9%(1조961억원) 늘었다. 또 IT(정보통신)·전기전자 업종 20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1년 새 50조4789억원에서 58조1977억원으로 15.3%(7조7188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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