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에 내쫓긴 재일동포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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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사건을 배경으로 제주와 일본,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재일동포들의 삶을 장렬하고도 서정적으로 표현한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서 펼쳐진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민족 극단' 달오름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 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바람의 소리'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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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사건을 배경으로 제주와 일본,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재일동포들의 삶을 장렬하고도 서정적으로 표현한 이야기가 연극 무대에서 펼쳐진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민족 극단’ 달오름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 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바람의 소리’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달오름은 2005년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동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극단으로, 지난 18년간 ‘치마저고리’ ‘그녀 눈길 너머’ ‘오조라 선생’ 등 재일동포·재일조선인·재일코리안의 뿌리와 삶을 다룬 작업에 매진해 왔다.
이번에 부산에서 선보이는 연극 ‘바람의 소리’는 재일동포 2세 김창생 작가의 장편소설 ‘바람 목소리’를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4·3사건 당시 위험을 피해 제주를 떠나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 8살 쌍둥이 자매 설아와 동아를 주인공으로 가슴 저린 제주의 상황과 타국 땅에서 겪은 모진 차별,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을 사실감 있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원래는 연극 ‘땅끝에 피는 꽃을 위하여’(2021년)와 ‘땅끝에 우는 새들’(2022년·일본 제1회 간사이연극대상 ‘우수작품’)로 제작했는데, 이번에 두 작품을 하나로 재구성해 ‘바람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린다.
각색과 연출은 재일동포 3세이자 김창색 작가의 딸인 김민수 달오름 대표가 맡았다. 무대에는 설아 역할을 맡은 재일동포 4세 강하나 배우를 포함해 8세부터 7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 20명이 오르며, 그중 12명은 일본인이다. 강하나 배우는 김민수 대표의 딸이다. 공연 시간 160분(인터미션 10분), 입장료 전석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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