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장관 27~30일 중국 방문…"미중 경제관계 건설적 논의"

베이징과 상하이서 중국 고위 관리 및 미 기업 지도자 만나
방중 앞두고 미 상무부 27개 기업 잠정 수출통제 대상서 제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5.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워싱턴=뉴스1) 강민경 기자 김현 특파원 =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한다고 미 상무부가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러몬도 장관이 방중 기간 중국 고위 관리 및 현지에 진출한 미국 기업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러몬도 장관의 이번 방중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간 소통을 심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방중 기간 러몬도 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 관련 문제와 미국 기업이 직면한 도전, 잠재적인 협력 분야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몬도 장관이 중국 측에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국가 안보를 수호하려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몬도 장관의 방중이 미중 간의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 주재하는 반도체 법 관련 화상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날 앞서 미국 상무부는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인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에서 삭제했다.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전 단계이며,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라 제재를 받게 된다.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을 향해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와 문답 형태의 입장문에서 "중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중국 기업 27곳이 최종적으로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것은 중미 양국 기업이 정상적인 무역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양측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솔직·성실하게 협력하고 호혜 상생의 원칙을 따르기만 한다면 양측 기업 모두에 유익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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