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달의 남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달의 남극은 사막의 오아시스라 불린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2010년 달 표면 충돌실험을 통해 남극 분화구에서 약 41갤런(158ℓ)의 얼음과 수증기를 발견했다.
하지만 달의 남극은 험난한 지형과 많은 먼지, 잦은 통신두절 탓에 아직 인류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다.
무인 달 탐사선 루나25호는 남극으로 향하다 20일 궤도를 이탈해 달 표면에 추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달에는 대기가 없어 통상 일교차가 300도에 달하는데 남극은 10도 정도다. 해가 1년 중 80% 비춰 태양광 자원도 활용이 가능하다. 달은 ‘하늘에 떠 있는 광산’이라 불릴 정도로 자원의 보고다. 핵융합 원료인 헬륨3이 100만t가량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핵융합은 원자력발전 동력인 핵분열보다 약 4.5배가량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또 ‘4차산업 혁명의 쌀’인 희토류, 우라늄, 백금과 수은 등 희귀자원이 가득하다. 달의 남극은 이런 자원을 선점하고 화성과 태양계 외행성 등 먼 우주로 나갈 전초기지를 건설할 수 있는 곳이다. 강대국들 간 선점 경쟁이 불붙는 까닭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47년 만에 달 탐사선을 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무인 달 탐사선 루나25호는 남극으로 향하다 20일 궤도를 이탈해 달 표면에 추락했다. 이번에는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3호가 오늘 남극 정복에 도전한다. 미국은 2025년 우주비행사 2명을 달 남극에 보낼 예정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3년 만에 인류가 다시 달에 발을 디디게 된다. 중국도 내년 창어6, 7호를 쏴 남극 탐사에 나선 데 이어 2030년에는 자국 우주인의 달착륙을 시도한다.
한국의 달 탐사는 한참 뒤처져 있다. 2030년 달 주변을 위성처럼 도는 달 궤도선을 보내고 2년 후 무인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그 첫발인 우주항공청 설립조차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으니 한숨이 절로 난다. 우주 전담기구가 없는 나라는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이 유일하다. 이래서는 5대 우주 강국 도약은 한여름 밤의 꿈일 따름이다.
주춘렬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