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팀 1위' 김하성, '타율 2할8푼대 회복' NL 15위 재진입
시즌 17호 홈런 쾅! '만루포 폭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다. 리드오프로 나서 장타 두 개를 뽑아냈다.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리면서 팀의 6-2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8)이 타율 2할8푼 고지를 재점령했다. 2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폭발하며 타율을 0.280으로 끌어올렸다.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리드오프로 나서 2루타를 터뜨린 뒤 도루와 득점까지 생산했다. 2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리며 일찌감치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1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환호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80을 마크했다.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0.278까지 타율이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만회하며 2할8푼대로 회복했다. 아울러 16일 볼티모어 올리올스전(5타수 2안타) 이후 6경기 만에 멀티 히트 게임을 달성했다.
내셔널리그 타율 순위 15위로 올라섰다. 놀란 아레나도(0.281)와 올란도 아르시아(0.282)를 턱 밑까지 추격하며 톱10 진입 시동을 다시 걸었다. 10위 마이클 해리스(0.286)도 추격권에 뒀다. 샌디에이고 타자 가운데서는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팀 2위 젠더 보가츠(0.265)에게 1푼5리 차로 앞섰다. 팀 3, 4위인 페르난도 타티스(0.262)와 후안 소토(0.261)와 격차도 더 벌렸다.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20-20 클럽에도 바짝 다가섰다. 올 시즌 17홈런 28도루를 마크했다. 앞으로 홈런 3개를 더 추가하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또한, 6번 더 대포를 쏘아 올리면 추신수가 두 차례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 22개 기록도 갈아치운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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