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가속화·교통대란 우려”…속초시가 나서야
[KBS 강릉] [앵커]
속초시에 건립 추진 중인 아파트를 놓고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저지대 침수가 가속화되고, 재산권 침해는 물론 극심한 차량 정체나 안전사고도 우려된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진출입로 변경과 수해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몰고 온 호우에 주택과 거리가 잠겨버렸습니다.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빗물이 대거 유입됐습니다.
[김원구/피해 주민/지난 10일 : "이쪽에 새로 아파트 신축 부지에서 흙탕물이 내려오고 하면서, 모든 지역의 물들이 여기로 다 뭉쳐서 내려오는 형상이 돼서…."]
태풍 때만이 아닙니다.
지난 7일과 20일에도 흙탕물 유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접한 고지대에 아파트까지 새로 들어서면, 침수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합니다.
침수 우려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고층 아파트 건설에 따른 재산권 침해는 물론 지금도 심한 교통정체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아파트 신축 현장 주변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최고 25층 규모로 900여 세대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에 진출입로 변경과 도로 확장, 침수 방지 대책 등을 먼저 마련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요구에 대해 시행사는 아예 대응하지 않고 속초시도 소극행정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임완상/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 : "공적 기관인 속초시청이 나서서 해도 될까 말까 한 일을 자기들은 책임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은…."]
속초시는 지난해 5월 아파트 사업 승인 전에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쳤고, 침수 저감을 위해 별도 배수관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은숙/속초시 건축과장 : "염려하시는 도로, 교통, 주차, 침수 민원 사항에 대해서는 시행·시공사와 협의하여 더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업 시행자 측은 법적인 기준에 따라 절차대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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