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폭염에 채소·과일 가격 고공행진
[KBS 강릉] [앵커]
올 여름 내내 폭염이 이어지고, 최근 태풍까지 지나면서 채소와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추석 때까지 장바구니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라도 너무 오른 가격에 어느 것 하나 선뜻 집어 들지 못합니다.
배추와 양배추 등 채소류부터 수박 등 제철 과일 가격까지 안 오른게 없을 정도입니다.
[김수정/춘천시 강남동 : "채소도 너무 많이 올라서 우리가, 서민들이 접하기는 채소는 너무 어렵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 거 같다…."]
올 여름 폭염이 지속된 데다, 최근에는 집중호우와 태풍까지 지나면서 농작물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배추와 무 가격이 한 달 전보다 50% 넘게 오르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수박과 참외 등 과일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출하량은 예년보다 줄었지만,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완희/춘천농협 하나로마트 부팀장 : "각종 농산물 생산과 공급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밥상 물가가 안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급등하고 있는 채소 가격을 잡기 위해 봄배추를 방출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영일 기자 (my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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