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27개 中기업 '잠정적 수출통제 명단'서 제외

김현 특파원 2023. 8.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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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미국의 기술 구매를 제한하는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수출 통제 우려 대상)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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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몬도 상무장관 오는 27일 중국 방문…수출통제 등 현안 논의
中상무부 "양국 기업, 정상적인 무역에 도움될 것"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2023.5.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상무부가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미국의 기술 구매를 제한하는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수출 통제 우려 대상)에서 삭제했다.

여기엔 리튬 배터리용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 광둥광화 사이언스테크와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 가오화 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됐다.

미 상무부는 해당 기업들의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합법성과 신뢰성"을 규명할 수 있는 최종 사용자와 관련한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전 단계이며,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라 제재를 받게 된다.

해당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은 미국 기업 및 단체로부터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선 추가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미 상무부는 또 2개의 대학과 소수의 다른 테크기업을 포함한 24곳 이상의 중국 기관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터키, 아랍에미리트의 기업 등도 명단에서 제외했다.

미 상무부의 이같은 발표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러몬도 장관은 이달 2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 기간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가한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과 같은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최근 러몬도 장관이 방중 기간 중국 상무부와 최첨단 미국 기술이 중국군에 의해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미국의 수출통제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그룹 설립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러몬도 장관의 방중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에 이어 지난 6월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네 번째 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이다.

이는 미중간 긴장과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중국도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와 문답 형태의 입장문에서 "중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중국 기업 27곳이 최종적으로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것은 중미 양국 기업이 정상적인 무역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양측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솔직·성실하게 협력하고 호혜 상생의 원칙을 따르기만 한다면 양측 기업 모두에 유익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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