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본선 진출보다 걱정부터 든 조성환 감독 “120분이나 경기, 기쁨보다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어”
“제 표정을 보면 다들 알 것 같은데요? 하하.”
구단 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의 기쁨도 잠시,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다가오는 리그 경기를 생각하며 쓴웃음부터 지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이퐁(베트남)과의 2023~2024 ACL 플레이오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인천은 창단 20년 만에 ACL 본선에 첫 발을 들이게 됐다.
하지만 인천은 이날 하이퐁에게 예상 밖으로 고전하며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하느라 선수들의 체력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하이퐁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1-1로 맞은 후반 들어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연장전까지 치뤄야 했다.
인천은 오는 25일 수원FC와 K리그1 경기를 치뤄야 한다. 3일 밖에 시간이 없는데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다. 인천은 리그에서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에 위치해 있는데, 중위권 팀들의 간격이 크지 않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 상황을 아는 조 감독의 표정이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기고 난 뒤 120분이나 경기를 했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더 좋은 경기 운영으로 90분 안에 경기를 끝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연장전까지 치른 것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전체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를 했는데, 이른 시간에 실점하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 경험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지금 당장은 기쁜 마음을 즐겨야 한다. 조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아시아 무대 진출을 이뤄낸 것에 대해 축하한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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