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 찬 쇼핑몰 보안요원...삼단봉·호루라기 매출 급증
[앵커]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일부 대형 쇼핑몰은 보안요원에게 가스총까지 지급해 경비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호신용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 전화 상담이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방검복 입은 보안요원이 위험 요소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스프레이와 삼단봉, 호루라기뿐 아니라 가스총도 지참했습니다.
[권정윤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소비자들의 공포심이 또 높아졌고, 또 대형마트나 이런 백화점 같은 쇼핑몰의 특성상 방문객을 통제하기가 또 어렵고, 불특정 다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슈에 좀 철저하게 대비가 필요한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삼단봉을 주로 판매하는 한 업체는 고객 문의가 늘어 전화 상담을 중단할 정도입니다.
주문이 급증해 제품 출고 일정을 확답하기 어렵다는 공지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A' 삼단봉 판매 업체 : 정말 죄송합니다. 최근 연달아 발생한 안 좋은 사건으로 인해 호신용품 판매량이 폭증하였으며, 문의량도 너무나 많아 전화 상담이 어렵습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 자료를 보면, 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호신용품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삼단봉은 1,130%, 호루라기는 33%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B' 온라인쇼핑몰 관계자 : 삼단봉이나 호신용 스프레이, 경보기 등 제품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는 '묻지 마 범죄' 등 사회적 이슈가 발생한 7월 중순 이후부터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신용품이 오히려 범행 도구로 쓰이는 일이 벌어지면서 구매 절차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박지원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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