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커진 가계 빚...주택담보대출 역대 최대

엄윤주 2023. 8. 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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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로 주춤했던 가계 빚이 3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에 주택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주택 시장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움츠러들었던 매수 심리가 되살아난 겁니다.

[익 명 / 공인중개사 : 지난해 연말과는 비교가 안 되게 거래가 많이 되고 있고요. 가격 차이가 벌써 한 3억 원 내지는 4억 원 정도 올라있죠.]

그 결과, 1분기 사상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던 가계 빚은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 신용 잔액은 1,862조 8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10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가계 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잔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가계 빚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빚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도 늘면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의 감소 폭도 크게 둔화했습니다.

다만, 최근 가계 대출 급증 요인으로 지목된 시중은행의 50년 주택담보대출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때문에 3분기 가계 빚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서정석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주택경기 회복 양상, 금융 여건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예단하기는 어렵고.]

그동안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통한 내수 살리기에 안간힘을 써온 정부의 정책 기조도 달라졌습니다.

빠른 속도로 오른 가계 부채를 앞으로는 더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못 박은 겁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그동안 가계부채가 너무 많이 올라섰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해서 적정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앞으로도 굉장히 엄격히 일관되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유례없이 가팔랐던 금리 인상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가계 대출이 이처럼 다시 꿈틀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홍명화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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