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세리머니 후 득점' 제르소 "팬들에게 '우리 본선 간다' 말하고 싶었다"

안영준 기자 2023. 8.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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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제르소가 득점 전에 먼저 세리머니를 한 의미에 대해 "팬들에게 우리가 본선에 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르소는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이퐁FC(베트남)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에서 1골1도움을 기록,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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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하이퐁 3-1로 꺾고 ACL 본선 진출
22일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2023~2024 플레이오프 인천 유나이티드와 베트남 하이퐁FC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인천 제르소가 하이퐁 골키퍼를 제친 뒤 골문 앞에서 팬들의 환호를 이끌고 있다. 2023.8.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제르소가 득점 전에 먼저 세리머니를 한 의미에 대해 "팬들에게 우리가 본선에 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르소는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이퐁FC(베트남)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에서 1골1도움을 기록,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제르소는 연장 전반 10분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을 도왔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특히 쐐기골 때는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텅 빈 골문 앞으로 몰고 간 뒤 먼저 환호를 부르는 세리머니를 한 후 공을 차 넣었다.

경기 후 제르소는 "골을 넣는 방향에 우리의 서포터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우리가 드디어 조별리그로 간다, 우리가 새 역사를 쓴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22일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2023~2024 플레이오프 인천 유나이티드와 베트남 하이퐁FC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역전골을 넣은 인천 에르난데스가 제르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8.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날 인천은 객관적 전력에서 하이퐁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연장 접전까지 치를 만큼 쉽지 않은 승부였다.

제르소는 이에 대해 "아시아에서의 클럽대항전은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다. 많은 이들이 우리가 더 우세하다고 예상했는데, 그라운드 안에서 그걸 증명해냈다. PO를 넘어 조별리그까지 오르게 돼서 기쁘다"고 본선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르소는 "경기 시간이 줄수록 찬스가 줄어들고 어려운 시간이 많았는데, 이를 이겨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에르난데스의 골을 도와 그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번 시즌 제르소는 가족들이 없이 홀로 한국에서 지내다 눈물을 흘리는 등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최근에는 리그와 ACL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인천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인천이 나를 데려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고 있다. 나를 절실히 원하는 그룹에 소속돼 있다는 건 기쁜 일"이라면서 "가족과 떨어져 있어서 힘들었던 문제도 다 해결됐다. 지금은 인천이라는 구단과 도시에서의 모든 생활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22일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2023~2024 플레이오프 인천 유나이티드와 베트남 하이퐁FC의 경기에서 인천 제르소와 하이퐁 당 반 토이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2023.8.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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