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방중 앞두고…美, 中 27개 기업 '잠정적 수출통제'서 제외

박가영 기자 2023. 8. 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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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의 이름을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에서 제외했다.

러몬도 장관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고위 관료 및 미국 기업인들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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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AFPBBNews=뉴스1


미국 정부가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뺐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갈등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의 이름을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에서 제외했다.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명단의 전 단계로, 제품의 최종 소비자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어 미국의 민감한 기술을 믿고 수출해도 되는지 검증이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블룸버그는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인 광둥광화 과학기술,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 가오화 테크놀로지 등이 이번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산업보안국이 해당 기업들에 대해 합법성과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는 최종 소비자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러몬도 장관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고위 관료 및 미국 기업인들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국 측과 수출규제 워킹(실무)그룹 구축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몬도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에 이어 지난 6월 이후 중국을 방문한 바이든 행정부의 네 번째 고위급 인사가 된다. 블룸버그는 "러몬도 장관의 방중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바이든 행정부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번 조처는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화해의 손길을 뻗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 상무부의 조처를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양측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을 통해 구체적인 우려 사항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 기업과 단체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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