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 출격' 김주형 "8타차? 불가능은 없다…언제든 기회있어"

권혁준 기자 2023. 8. 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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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는 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불가능은 없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대회 개막을 앞둔 22일(한국시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아프지 않고 공을 칠 수만 있다면 언제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8타 차이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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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 규정, 선두에 8타차로 출발…"후회없이 쏟아붓겠다"
"올해 우승 없어 점수는 50~60점…경험 통해 성숙해진 시간"
김주형(21·나이키골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는 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불가능은 없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대회 개막을 앞둔 22일(한국시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아프지 않고 공을 칠 수만 있다면 언제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8타 차이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이전까지의 누적 포인트 순위에 따라 각기 다른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한다.

페덱스컵 랭킹 16위로 30명의 출전 선수 중 중간에 해당하는 김주형은 2언더파를 안고 출발한다. 이븐파로 시작하는 하위권 선수들보다는 나은 입장이지만, 10언더파를 가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의 격차는 8타 차에 달한다.

김주형은 "올 시즌 중반에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투어 챔피언십에 못 나갈 수도 있다고 봤는데 잘 마무리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시즌 마지막 대회인만큼 이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 그동안 힘들었던 감정, 좋았던 감정을 모두 하나로 모아 후회없이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만 해도 PGA투어 출전권이 없었던 김주형은 초청선수로 나간 대회에서 착실히 포인트를 쌓으며 '임시 특별 회원' 자격을 얻었다. 이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PGA투어 정식 회원까지 됐다.

지난 시즌엔 거의 막바지에 가세한 탓에 플레이오프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2022-23시즌엔 자신의 힘으로 당당히 최종 30인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았다.

김주형(21·나이키골프). ⓒ AFP=뉴스1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제패한 올 시즌 우승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2023년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였는데 스스로도 이를 아쉬워했다.

그는 "아무래도 사실상의 첫 시즌이다보니 처음 겪는 코스가 많았다"면서 "원래 새로운 코스에 적응이 빠른 편이지만 PGA투어는 확실히 달랐다. 코스 적응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스스로 매긴 올 시즌 점수는 50~60점이었다. 우승이 없기 때문에 20점 정도를 주고 싶지만, 멘털적으로 성숙해지고 많은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조금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고의 순간으로는 디오픈 챔피언십을 꼽았다. 그는 이 대회 기간 숙소에서 미끄러지며 발목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공동 2위의 성과를 냈다.

김주형은 "이전까지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우승 경쟁이 생각보다는 없어서 스트레스가 있었다"면서 "비록 6타차 2등이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이런 순위를 기록한 것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아쉬웠다. 16위라는 순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 대회를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며 "첫 대회였기 때문에 여러모로 많이 부족했다.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과 스코티 셰플러. ⓒ AFP=뉴스1

당장의 성적보다는 앞으로를 위한 경험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그는 올 시즌을 치르며 세계랭킹 1위 셰플러,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친분을 쌓았고 여러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주형은 "단순한 선배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성적이 조금 좋지 않을 때 스코티나 로리 같은 선수들이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며 격려 해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과 마음가짐 등 모든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면서 "우승은 없었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 확실히 성숙해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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