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질서 너머’ 한-우크라이나 국제교류전 눈길
[KBS 청주] [앵커]
한국 작가들이 전쟁의 참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작가들과 함께 청주에서 특별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전쟁 전부터 전시 교류로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밝은 표정의 한 소녀를 총을 들고 중무장한 군인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전쟁 상황에서 일상의 평화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새가 피투성이가 된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됐습니다.
잔혹한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를 상징합니다.
청주에서 1986년 창립된 무심회화협회와 우크라이나 작가들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어 마련한 우크라이나 특별전입니다.
[최규락/무심회화협회장 : "작가에게는 전시라는 게 가장 큰 도움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우크라이나) 친구들과 이번에 함께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일부 우크라이나 작가들은 전쟁 속에서 가족이 다치거나 집이 파괴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작품에는 꺾이지 않는 예술혼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박주영/관람객 : "전쟁 중인데도 불구하고 예술에 열정을 놓지 않고 불태워 주신 점 감사드리고요."]
특히 관람객들은 우리나라의 한국전쟁과 우크라이나의 전시 상황을 떠올리며 전쟁의 비극과 아픔에 공감했습니다.
[장루희·김지애/관람객 : "(전쟁으로) 더 죽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굉장히 마음이 아팠지만, 전쟁 와중에도 평화롭고 아이들이 커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청주 무심회화협회는 우크라이나 작가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교류전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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