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훈련 겨냥 정찰위성 재발사 예고 "24~31일 중 발사"
[앵커]
북한이 모레부터 3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맞대응하고,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에 맞춰 지난번 실패했던 군사정찰위성 재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며 일본 정부에 통보한 시기는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입니다.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북한이 통보한 위험구역은 서해 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한 곳입니다.
지난 5월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제시한 해역과 같은 지점인 만큼, 정찰위성 재발사에 무게가 실립니다.
앞서 국정원도 북한이 다음 달 9일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군사정찰위성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지난 17일) : (국정원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의 결함 보완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8월 말 또는 9월 초에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일본에 비슷한 내용을 통보한 뒤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로켓이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로 추락해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후 북한은 발사 실패 원인으로 꼽혔던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시기를 한미연합훈련 종료일인 오는 31일까지로 못 박았다는 점에선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3개월 만의 재발사는) 발사 실패 원인을 북한도 빨리 파악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발사 시기가) 한미연합훈련 기간과 겹친다는 부분도 북한의 노림수가 아닌가….]
이와 함께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이렇다 할 경제적 성과가 없는 상황 속에 심혈을 기울여온 군사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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