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韓 ACL PO 무패' 창단 20주년 인천, 연장 끝 하이퐁 3대1 잡고 '본선 진출'

김가을 2023. 8. 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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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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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년을 기다린 '그날'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를 향해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이퐁FC(베트남)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단판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3대1로 역전승했다. 창단 첫 ACL 무대에 오른 인천은 이제 본선 무대로 간다. 본선 조추첨은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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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지난해 K리그 4위를 기록했다. 창단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았다. 이번 단판 경기에서 파이퐁을 잡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의미가 깊었다. 인천은 창단 20주년인 올해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았다. 변수는 일정이었다. 인천은 무더위 속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대구FC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18일 광주FC-22일 하이퐁-25일 수원FC와의 일정을 받아 들었다. 13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살인 일정이다.

인천은 정공법을 택했다. 조 감독은 3-5-2 전술을 활용했다. 무고사와 천성훈이 투톱으로 발을 맞췄다. 중원에는 강윤구, 음포쿠, 문지환, 이명주 정동윤이 위치했다. 스리백에는 델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이 위치했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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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경기가 시작됐다. 평일 오후에도 5206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20년의 시간이 집약된, 미래로 나아가는 인천을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인천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하이퐁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유리 알메이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인천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무고사의 크로스를 천성훈이 득점으로 완성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명주와 천성훈을 빼고 김도혁과 제르소를 넣었다. 인천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인천은 오반석, 음포쿠 대신 에르난데스, 김보섭을 넣어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하이퐁도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7분 루옹 호앙 남, 히유 선 응우옌, 응우옌 하이 후이를 빼고 응구엔 투안안, 호 민 디, 르엉쑤언쯔엉을 넣었다. 쯔엉은 지난 2016년 인천 소속으로 K리그를 경험했다. 하이퐁은 골키퍼의 시간 끌기로 논란을 야기했다. 인천은 문지환 대신 신진호를 넣어 분위기 바꾸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잠잠하던 빗줄기가 다시 퍼붓기 시작했다. 인천의 공격도 날을 세웠다. 기다리던 골은 연장 전반 10분 터졌다. 무고사-제르소의 패스를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천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인천은 연장 후반 강윤구 대신 김연수를 넣어 지키기에 나섰다.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제르소의 쐐기골까지 묶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한편, 인천의 승리로 K리그 팀의 ACL PO '무패'는 계속됐다. K리그 팀이 ACL PO 단계를 거친 것은 2015년부터다. 종전까지 PO의 벽을 넘지 못했던 팀은 없었다.

2015년엔 FC서울이 하노이(베트남)를 7대0, 2016년에는 포항 스틸러스가 하노이를 3대0으로 각각 눌렀다. 2017년엔 울산 현대가 킷치(홍콩)를 승부차기 끝 제압했다. 2018년엔 수원 삼성이 타인 호아(베트남)를 5대1로 꺾었다. 2019년엔 울산이 페락(말레이시아)을 5대1, 2020년에는 서울이 케다(말레이시아)를 4대1로 이겼다. K리그의 ACL 티켓이 직행 2장+PO 2장으로 바뀐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포항과 대구FC가 본선에 직행했다. 2022년에는 울산이 포트FC(태국)를 3대0으로 꺾었다. 대구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승부차기 끝 승리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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