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대잔치’ 누가 환하게 웃을까…‘한화클래식 2023’ 24일 개막

김경호 기자 2023. 8. 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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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억’ KLPGA 사상 최대 상금
박민지, 이다연
우승 3억600만원, 2·3위 1억 ‘훌쩍’
박민지·이다연 ‘메이저 4승’ 다툼
박지영·임진희·이예원 다승 경쟁
작년 LPGA 신인왕 티띠쿤도 초청

‘우승상금 3억600만원을 잡아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2023’이 24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6777야드)에서 총상금 17억원의 사상 최대 상금 규모로 치러진다. 지난해(14억원)보다 총상금을 3억원 늘렸고, 우승상금도 5400만원 인상해 3억원을 넘겼다.

KLPGA 투어 올 시즌 총상금 2위 대회는 오는 10월 열리는 하나금융 챔피언십(15억원)이고, 메이저대회 중 2위는 지난 4월 치른 제45회 KLPGA 챔피언십(13억원)이다. 한화클래식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우승상금 3억5000만원 규모로 치렀으나 2021년부터 총상금 대비 우승상금 비율을 조정했다.

최대 상금 메이저대회답게 우승경쟁도 역대급으로 뜨거워졌다. 나란히 2승씩 거둔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 이예원의 다승왕 경쟁과 올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 2023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홍지원의 메이저 2승 대결도 치열하게 전개된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박민지는 KLPGA 투어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째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벼르고,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이다연도 메이저 4승을 겨냥한다.

2021년에도 이 대회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코스에 강한 홍지원은 “메이저대회의 어려운 코스 세팅이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나의 성향과 잘 맞다보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며 “샷감이나 퍼트감이 작년 이맘때와 비슷하니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으로 통산 2승을 거둔 세계랭킹 1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초청선수로 나서고 한화큐셀 골프단 소속 해외파인 김아림, 지은희, 김인경, 신지은, 이민영도 가세한다. 최근 LPGA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김아림은 지난해 KLPGA 챔피언십 이후 국내 4승을 노린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상금왕 경쟁이다. 1위뿐 아니라 2위(1억8700만원), 3위(1억3600만원)도 1억원이 넘는 상금을 챙길 수 있어 이번 대회 결과로 상금왕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상금 1위 이예원(7억3188만원)과 2위 박지영(6억7871만원)의 차이는 5300만여원에 불과하다. 3위 임진희(5억7628만원), 4위 박현경(5억5213만원), 5위 박민지(5억3287만원) 등도 이번 대회 우승이면 단숨에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올 시즌 우승 없이도 상금 4위에 오른 박현경과 6위(4억7808만원) 김민별도 첫 우승과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상금 8위인 신인왕 선두 황유민(4억1427만원)도 최근의 상승세를 몰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우승한 한진선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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