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만루홈런 쾅… 김하성의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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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맞대결이 펼쳐진 22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
샌디에이고의 톱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27)이 2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어썸킴'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만루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MLB에서 만루홈런을 친 한국인 타자는 최희섭(1개), 추신수(4개), 강정호(1개), 최지만(2개)에 이어 김하성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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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웨더스 상대 시즌 17호
멀티히트 포함 4타점 2득점 1도루
6-2 승 견인… 가을야구 ‘실낱희망’
‘20-20 클럽’까지 홈런 단 3개 남아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맞대결이 펼쳐진 22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 샌디에이고의 톱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27)이 2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미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라이언 웨더스를 상대로 우익수 쪽 2루타를 쳐 타격감을 끌어 올린 상태였다. 3루 도루 이후 매니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의 선취점까지 만들어냈다.
‘완전체’로 변신 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회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샌디에이고=USATODAY연합뉴스 |
MLB에서 만루홈런을 친 한국인 타자는 최희섭(1개), 추신수(4개), 강정호(1개), 최지만(2개)에 이어 김하성이 5번째다. 김하성은 추신수(1671개), 최지만(365개)에 이어 한국인 타자로는 세번째로 3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시즌 17호 홈런을 만루포로 때려낸 김하성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에도 성큼 다가섰다. 이미 도루 28개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이제 홈런 3개만 추가하면 20-20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한국인 타자 중 빅리그 20-20클럽 가입자는 추신수만이 2009년(20홈런-21도루), 2010년(22홈런-22도루), 2013년(21홈런-20도루)까지 세 차례 성공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큰 내야수 중에선 아직 20-20클럽에 가입한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 중에도 하나도 없다.
이미 한국인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종전 2010년 추신수 22개)을 달성한 김하성은 추신수가 2019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이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4개) 경신도 내심 넘본다. 그야말로 김하성은 ‘한국인 역대 빅리거 최고 타자’로 가는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경기 뒤 김하성은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만루홈런을 치고 난 뒤 팀이 이겨서 더 좋다”고 팀 승리에 기여한 점을 무엇보다 기뻐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도 김하성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멜빈 감독은 경기 뒤 “김하성은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득점을 만들고 중요한 안타를 치고 꾸준히 출루한다. 우리가 1번 타자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면서 “수비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정말 좋은 선수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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