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풀지 못한 LG 2루 문제, 정답은 신민재였네!

남정훈 2023. 8.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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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오랜 고민이었던 포지션은 2루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의 정근우(은퇴) 영입으로도, KBO리그 최초의 200안타 주인공인 서건창을 트레이드해 와서도 해결되지 않았다.

대주자 요원에서 주전 2루수까지 발돋움한 신민재(27·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수년째 고민하던 2루에 제 주인을 찾은 LG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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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2루수 요원 부진 등 기회로
안정감 있는 타격·빠른 발 강점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 급부상
타율 0.327 21타점 29도루 펄펄

프로야구 LG의 오랜 고민이었던 포지션은 2루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의 정근우(은퇴) 영입으로도, KBO리그 최초의 200안타 주인공인 서건창을 트레이드해 와서도 해결되지 않았다.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데려와도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몇 년째 ‘무주공산’이었던 LG 2루에 드디어 주인이 나타났다. 대주자 요원에서 주전 2루수까지 발돋움한 신민재(27·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2015년 인천고 졸업 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민재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이었던 2018년 2차 드래프트로 LG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소집 해제 후 맞은 2019시즌에야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신민재의 주요 임무는 대주자, 대수비에 불과했다. 2019년엔 81경기를 소화했지만, 기회는 점점 줄어 지난해엔 고작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빠른 발로 잠깐 1군에서 뛰다 사라지는 전문 대주자의 운명이 그를 기다리는 듯했다.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신민재의 운명은 달라졌다. 적극적인 주루를 강조하는 염 감독의 기조 아래 신민재의 빠른 발이 다시금 주목을 불러왔고, 다시 제1 대주자 요원으로 지위가 격상됐다. 기존 2루수 요원이었던 서건창의 부진과 김민성의 부상까지 겹쳤다. 고육지책으로 선발로 냈던 경기에서 신민재가 쏠쏠한 타격능력까지 선보이면서 드디어 대주자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기록을 보면 왜 지금까지 대주자로만 쓰였나 싶을 정도다. 21일 기준 타율 0.327(171타수 56안타) 21타점 29도루를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타율 자체만 놓고 보면 LG에서 가장 높다. 전매특허인 빠른 발을 앞세운 도루는 리그 전체 1위다. 수비도 흠잡을 데 없는 수준이다.

수년째 고민하던 2루에 제 주인을 찾은 LG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 시즌 LG의 최고 히트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민재가 1994년 이후 끊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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