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타석에서 홈런' 두산 양의지 "승부는 이제부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가 5-0으로 넉넉하게 앞선 8회 초, 갑자기 원정 응원석 쪽에서 마치 역전 홈런이 터진 것 같은 환호성이 나왔다.
양의지가 빠진 뒤, 두산은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해 5위 수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양의지는 이날 복귀 홈런으로 역대 15번째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는 통산 2천204경기에 홈런 317개, 양의지는 통산 1천673경기에 홈런 238개를 때린 한국 프로야구를 대하는 '거포 포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가 5-0으로 넉넉하게 앞선 8회 초, 갑자기 원정 응원석 쪽에서 마치 역전 홈런이 터진 것 같은 환호성이 나왔다.
전광판에 등장한 이름 세 글자, 대타 '양의지'를 반기는 소리였다.
양의지(36·두산)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8회 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대타로 등장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윤석원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125m를 날려 보낸 시즌 10호 홈런이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관중 환호에)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정말 크게 (이름을) 불러 주셨다"면서 "오랜만에 타석 나가서 긴장되기도 했지만, 결과가 잘 나오고 기분 좋게 승리해서 마음이 편하다"고 푸근하게 웃었다.
양의지는 옆구리 통증으로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양의지가 빠진 뒤, 두산은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해 5위 수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그는 "제가 있을 때도 (성적이) 왔다 갔다 하긴 했다"며 자신이 빠져서 팀이 부진한 게 아니었다고 강조한 뒤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 40경기나 남았기에 승부는 이제부터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잘 싸우다가 안 좋게 진행된 경기가 많았다. 이 과정으로 어린 친구들이 강해질 거로 생각한다. 그렇게 다음 경기, 다음 경기 좋아질 거고 가을야구까지 갈 것"이라고 기했다.
양의지는 키움과 주중 3연전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교체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깨울 참이다.
그는 "몸은 거의 다 회복됐다. (실전) 경기를 안 하고 바로 와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이승엽 감독이) 주말쯤 선발로 나가는 게 괜찮겠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이날 복귀 홈런으로 역대 15번째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야구를 오래 하면서 베테랑이 돼서 쌓인 기록이라 정말 영광"이라고 운을 뗀 양의지는 "그래도 (강)민호 형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기에 (이 기록으로) 조금이라도 따라간 거 같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는 통산 2천204경기에 홈런 317개, 양의지는 통산 1천673경기에 홈런 238개를 때린 한국 프로야구를 대하는 '거포 포수'다.
양의지는 "민호 형 보면서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성격도 닮고 싶었다. 그래서 사석에서 많이 배우고, 야구 이야기도 많이 한 덕분에 많이 도움이 됐다. 그 선수를 목표로 해서 저도 오래 기량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양의지가 2년 선배 포수인 강민호를 바라보며 가장 감탄하는 건 몸 관리와 경기 출전 능력이다.
그는 "민호 형 기록은 다 따라가기 어렵다. 가장 부러운 건 포수로 2천 경기 넘게 나간 것이다. 존경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계약은 제가 더 많이 남았으니까 (경기 출전은) 좀 더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영상] "너무아프다" "드럽게 못난 형"…배우 송재림 비보에 SNS '먹먹' | 연합뉴스
- 3번째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 징역형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인터뷰] "중년 여성도 젤 사러 와…내몸 긍정하는 이 많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멜라니아 "트럼프 사귈때 '골드디거' 뒷말…나도 잘나간 모델" | 연합뉴스
- 차에 치인 고양이 구조 요청하자 현장서 죽인 구청 용역업체 | 연합뉴스
- 8년 복역 출소 5개월만에 또…성폭행 40대 이번엔 징역 15년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고교 화장실 불법촬영 10대 징역 6년…교사노조 "엄중 판결"(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