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갯벌·생태체험…“신나는 바다학교”
[앵커]
160여 개의 섬과 그 사이의 갯벌이 많은 인천은 바다 생태계를 익힐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여건을 잘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인천시교육청의 '바다학교'에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섬과 바다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합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항에서 뱃길로 1시간, 덕적도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도착한 섬 소야도.
'바다갈라짐' 현상이 발생하는 전국 10여 개 명소 가운데 섬 3개가 연결된 유일한 곳입니다.
썰물에 모습을 드러낸 게와 고둥, 학생들은 직접 만저보는 다양한 갯벌 생태계가 마냥 신기합니다.
[임채성/부평고 2학년 : "게들은 햇빛의 영향을 안받아서 저렇게 움직이고 있는 거예요?"]
[이정호/안양대 교수 : "햇빛의 영향을 받죠. 받는데 지금 움직이는 것은 먹이활동을 하려고."]
[이찬희/부평고 2학년 : "원하면 인공적으로 갯벌을 만들 수 있어요?"]
[이정호/교수 : "인공해수욕장을 만드는 경우는 있는데, 뻘을 만드는 경우는 없어요. 제가 알기로는 너무 입자가 작아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파래'나 '잘피 해초'가 자라는 바닷가는 생생한 지구온난화 예방 교실입니다.
[장정구/녹색연합 대표 : "온실가스를 많이 흡수해야 돼요. 흡수를 하는 가장 중요한 게 누구에요? (식물.) 그렇지. 바다 속에도 풀이 있어요."]
학생들은 맨발로 갯벌을 거닐며 늦여름의 연안 생물들을 관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바다학교 참가 학생 : "방금 봤어? 게야? 게 있어. 되게 컸어. (손가락을) 넣어 봐."]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해수면 측정법과 바닷바람의 방향 등 생생한 지구과학 지식도 배웁니다.
[도성훈/인천시 교육감 : "(바다학교는) 섬이 가지고 있는 생태, 문화, 역사, 환경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바다를 알고 바다를 닮은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섬과 바다와 함께 걷고, 직접 느끼고 배우며, 신나게 바다와 하나가 됐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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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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