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중, 점검 중…과학 꿈나무 실망시키는 우주과학관
[KBS 광주] [앵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는 과학 꿈나무들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우주과학관이 건립돼 있는데요.
상당수 전시 콘텐츠가 고장으로 점검 중이고 일부 영상 콘텐츠는 4년째 운영을 중단하고 있어서 관람객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문을 연 우주과학관입니다.
한 초등학생이 우주 궤도와 관련된 전시물의 손잡이를 돌려보지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고장이 나 점검 중입니다.
진공상태의 추진력을 알아보는 전시물 역시 점검 중입니다.
[조희원/부산 내산초등학교 : "친구들이랑 같이 (체험) 하려고 갔는데 점검 중이어서 그것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3차원 영상물을 상영하는 3D 영상관은 실제로는 우주 쓰레기를 소재로 한 2차원 영상물을 틀고 있습니다.
우주 체험과 관련된 4차원 영상을 상영하는 돔 영상관입니다.
지금은 영상을 상영하지 않아서 이렇게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돔 영상관의 일부 장비가 고장 나서 2020년부터 4년째 문을 닫은 상탭니다.
서울과 부산 등 멀리서 온 관람객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립니다.
[박은진/부산 내산초등학교 교사 : "부산에서 4시간 걸려서 출발해서 기대를 잔뜩 갖고 왔는데 아이들에게 부족한, 아쉬운 부분을 어떻게 저희가 채워줄 수 있을지 지금 고민 중입니다."]
우주과학관 측은 지난해 과기부에 전시 콘텐츠를 수리하고 리모델링하기 위해 예산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올해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하고 달 탐사선도 쏘아올리는 등 국내 우주과학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그 기술을 알릴 우주과학관은 낡은 콘텐츠와 예산 부족으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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