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게임노트] ‘KIA 최악의 날’에 kt 11연속 위닝 향해 발걸음… 이의리 어깨 부상 강판, KIA 실책 퍼레이드, kt 역전승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6월 이후 리그 최고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kt가 11연속 위닝시리즈라는 대업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반면 KIA는 선발 이의리의 어깨 부상에 6회 자멸하며 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경기 중반 힘싸움을 승리로 장식하며 8-4로 역전승했다. 이미 10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꼴찌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kt(59승46패2무)는 이날 비로 경기가 없었던 선두 LG와 경기차를 6.5경기로 조금 더 좁혔다. 반면 이래저래 최악의 날이 된 KIA(48승50패2무)는 6위에 머물렀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이 1⅓이닝을 정리한 것에 이어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이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2안타 2타점, 황재균이 2안타 1타점, 문상철과 김민혁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중요한 승부처를 장악했다. kt는 이날 8안타를 기록하고 6점을 뽑아내는 효율을 선보였다.
반면 KIA는 선발 이의리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5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의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왼 어깨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 절차에 돌입했다. 하필 그간 잘 던지던 불펜 필승조들이 이날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임기영(⅓이닝 3실점)이 부진했고 최지민도 위기를 닫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3안타 2타점, 김태군이 2안타 1타점,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오히려 수비 위치에서 몇몇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kt가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최근의 좋은 기세를 이어 갔다. kt는 1회 1사 후 김상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알포드와 장성우가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의리의 제구 안 된 커브가 연이어 발을 때렸고, 알포드가 병원 검진을 받기 위해 경기장을 떠나는 일도 있었다.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문상철의 유격수 깊은 코스 내야 안타 때 1점을 먼저 얻었다. 유격수 박찬호가 좌익수 쪽으로 빠지는 공을 간신히 건져냈으나 아웃카운트를 잡는 건 불가능했다. 이어 황재균의 우전 안타 때 대주자 안치영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다만 kt가 1회 후속 기회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고, 이의리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기회는 KIA로 넘어갔다. 2회 최형우가 엄상백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1-2로 뒤진 6회에는 3점을 더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6회 1사 후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이어 소크라테스의 좌전 안타 때 베이스를 꽉 채웠다. 1사 만루에서 이우성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기는 했으나 김선빈이 2타점 좌전 적시타, 김태군이 우전 적시타를 차례로 터뜨리며 4-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최근 kt의 기세는 정말 무서웠고, KIA 수비가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하며 6회 곧바로 경기가 뒤집었다.
kt는 6회 상대 필승 카드인 임기영을 상대로 선두 황재균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윤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KIA의 첫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이호연의 투수 앞 땅볼 때 포수 김태군이 3루를 가리켰고, 임기영이 3루로 공을 던졌으나 2루 주자 황재균의 발이 먼저 들어가며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kt는 배정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KIA가 최지민을 투입하며 버텨보려 했으나 kt는 김민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상수의 삼진 때 1,2루 주자들의 이중도루 사인이 나왔다. 김태군이 3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가며 이호연이 홈까지 들어왔고, 이어 박병호의 1루 땅볼은 최원준이 놓치며 실책으로 2점이 더 올라갔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6-4로 앞선 kt는 8회 박영현이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고, 8회말 반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선두 이호연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배정대의 땅볼 때 1사 2루가 만들어졌고 김민혁의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여기서 김상수가 우익수 나성범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이때 두 명의 주자가 기차놀이를 하듯 나란히 홈을 밟았다. 4-8로 뒤진 KIA는 추격의 불씨를 당기지 못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엄상백이 초반 실점은 했지만, 경기가 될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어 나온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도 잘 막아줬다"면서 "타선에서는 안치영의 호수비가 분위기를 내주지 않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을 할수 있었고, 김상수의 추가 타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고루 칭찬했다.
kt는 23일 열흘의 재충전 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가 선발로 나가 11연속 위닝시리즈 확정에 도전한다. 물러설 곳이 없는 KIA는 토마스 파노니가 선발로 출격해 연패 탈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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