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유커’…관광특구 기회·차별화 과제
[KBS 대구] [앵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지역 여행·관광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할 전망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대표 상권이자 관광 명소인 동성로.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속에 공실 상가가 느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상인들의 기대감이 큽니다.
[이준호/동성로 상점가 상인회장 : "관광객 없이는 동성로의 미래가 없다는 인식을 하게 되어서... (중국인 관광객이 오면) 맛집들도 다닐 거고, 보세 의류나 이런 시설들에서 매출은 조금 증가하지 않겠습니까."]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을 준비 중인 대구시도 중국어 안내판과 사후면세점 정비 등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경선/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9월에 개최되는 베이징과 상하이 K-관광 로드 쇼에 참가해서 B2B 상담회와 팸투어 초청, 세일즈 콜을 실시하고 (홍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문제는 지자체별 유치 경쟁 속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느냐입니다.
실제 단체관광이 통제되기 직전인 2016년, 중국인 관광객의 73.8%가 서울에, 34.9%가 제주에 갔습니다.
대구는 0.4% 수준에 그쳐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입니다.
여기에 지역 여행·관광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인력난과 계속되는 고유가 등으로 입은 타격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미현/대구시관광협회 부회장 : "국내에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을 맞던 숙박이라든가 대형 식당이라든가 뭐 이런 부분들이 완전히 다 해소되지는 않았습니다."]
대구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도 현재 2개뿐인 가운데, 다른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이 대구도 들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전략 마련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지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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