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4' 무서운 KT 기세, KIA 치명적인 실책까지 겹치며 짜릿한 역전승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KT 위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상대전적에서 1승 6패로 열세였던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알포드(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황재균(3루수)-오윤석(1루수)-박경수(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1번 타자 김민혁을 제외한 모든 타자가 우타자다.
이의리가 선발 등판한 KIA는 최원준(1루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좌익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김도영(3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말 이의리가 흔들렸다. 김민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시작했지만,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알포드와 장성우가 모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문상철의 내야안타로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하지만 이후 이의리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 KIA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홈런을 터뜨렸다. 2B1S에서 엄상백의 128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이후 양 팀 마운드는 안정감을 찾았다. 엄상백은 2회말 2아웃을 잡은 뒤 김선빈과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도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엄상백은 3회말 2사 후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는 1사 이후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경수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하며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배정대를 삼진, 김민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이의리를 대신해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장현식은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안치영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안치영이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나갔지만, 장현식이 문상철을 3루수 땅볼로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KIA는 6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아웃 이후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소크라테스의 안타까지 터지며 만루가 됐다. 엄상백은 이우성을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김선빈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KT는 엄상백을 내리고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태군이 손동현을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소크라테스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김선빈도 홈으로 전력 질주했지만, 우익수 안치영의 홈 보살이 나왔다. 하지만 KIA는 3점을 뽑으며 4-2로 역전했다.
하지만 KT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 오윤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대타 이호연이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임기영은 3루에 송구했지만, 황재균이 빨랐다.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어 배정대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3-4까지 좁혔다.
KIA는 임기영을 내리고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로 KT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상수의 타석에서 이호연과 김민혁이 이중도루를 시도했다. 김태군은 3루에 송구했지만, 실책이 나왔다. 공이 외야로 빠져나갔다. 이호연이 홈으로 들어왔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박병호가 나왔다. 박병호는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최원준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김민혁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KT가 6-4로 역전했다.
KT가 8회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호연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배정대의 진루타로 2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 2루가 됐다. 김상수가 우익수 나성범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보냈다. 이호연과 김민혁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8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영현에 이어 9회초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김재윤은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대타 변우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김상수의 2타점과 김민혁, 문상철, 황재균, 배정대의 1타점에 힘입어 KIA에 승리했다. KIA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책 2개도 승부를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엄상백이 5⅔이닝 4실점(4자책) 3사사구 5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이후 올라온 필승조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이 리드를 지켰다. 박영현은 시즌 26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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