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사건브로커' 2명 구속기소…수사확대 범위 주목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사기범을 상대로 경찰 수사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겠다며 막대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이른바 '사건 브로커'가 구속기소 돼, 검찰이 경찰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최순호 부장검사)는 22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성모(62)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

성씨는 경찰 고위직 인사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가상자산 사기 범죄 피의자들에게서 고가의 외제 차와 현금 등 수십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공범과 함께 지난 4일 구속된 후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번 사건 브로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성씨를 기소하는 것으로 관련 1차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향후 검찰은 후속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성씨는 평소 전국적으로 수십명의 총경급 이상 경찰 고위직을 관리하고 있고 경찰 인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언행을 해왔다.

또 경찰 인사 브로커 행각을 하며 다수의 지자체 입찰 공사도 수주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실제로 검찰은 성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연루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과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다'며 공식 확인은 안 해주고 있다.

다만 법조계는 검찰이 경찰 관련자들에 대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소환 조사를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성씨 사건에 일부 검찰 수사관들도 연루된 정황이 있어 내부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서도 검찰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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