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는 돈벌이 기회 아냐” 백종원, 예산 맥주 축제 ‘바가지’ 경고
충남 예산군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예산시장 일대에서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백 대표가 ‘바가지’ 요금을 경계하고 나섰다.
22일 예산군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산시장 일대에서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이 열린다. 예산시장 누적 방문객 137만명 돌파를 자축하고 다양한 지역 맥주를 알린다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개최된다. 더본코리아가 개발한 각종 지역 맥주와 안주류가 판매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예산 맥주 페스티벌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백 대표가 맥주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더본코리아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바베큐 등의 안주류 메뉴를 개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 대표가 특히 주의를 요구한 건 그간 여러 지역축제에서 숱하게 불거졌던 바가지 논란이다.
백 대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다른 지자체에도 공유하고 싶은 게 있다. 축제라는 건 지역의 기회는 맞다”면서도 “그 기회라는 건 외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줄 수 있는 기회, 우리의 지역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게 만들어 주는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축제 기간 동안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했다. 지역축제가 지역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맞지만, 단순히 상인들의 이익을 채워주기 위한 기회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백 대표는 예산시장 일대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상인에게도 적정 가격을 유지하도록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근처 지역 또 예산 읍내에서 영업하시는 모든 상인분들이 축제 기간만큼이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며 “얼마나 참여하실지 모르겠지만, 계속 (상인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백 대표는 맥주 페스티벌을 위해 직원 등과 가진 회의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안주 가격을 저렴하게 (정해야 한다)”며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통한 우리의 목적은 수익보다는 지역 및 축제 홍보”라고 했다.
한편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맥주 페스티벌에 하루 약 1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예산시장 창업 개장을 한 지 6개월여 만에 전국에서 100만명이 찾아 주시고 지역경제도 함께 살아나고 있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도 전국에서 많은 분이 재방문해 주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