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하늘길 열렸다…3년 7개월 만에 北주민 대거 ‘귀국’
[앵커]
한편 코로나로 닫혔던 북한과 중국 사이의 하늘길이 3년 7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그동안 중국에 발이 묶였던 북한 주민들이 대거 귀국길에 올랐는데, 여기에는 임기를 마치고도 돌아가지 못했던 지재룡 전 북한대사도 있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22일) 오전 9시 17분 북한 인공기를 단 고려항공 여객기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합니다.
예정 도착 시간보다 30분 빨랐습니다.
입국장엔 인공기 배지를 단 북한 사람 2명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가 확산한 지난 2020년 1월 이후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었습니다.
이번에 3년여 만에 재개한 겁니다.
오늘 운항한 고려항공 여객기는 러시아산 투폴레스 기종으로 정원이 150명입니다.
출국장에는 평양행 여객기를 타려는 북한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북한 주민 : "(평양 들어가는 기분이 어떠세요?) 가자 가자."]
코로나 때문에 3년 7개월을 막혀 있던 귀국길이라 수하물이 거의 이삿짐 수준입니다.
대형 TV 등 가전 제품과 골프채 모양의 사치품도 간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려항공 직원 : "(오늘 많이 가세요?) 네."]
북한 측은 한국 등 외신 기자들의 취재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북한 인사 : "막아야지! 왜 찍어? 그거 치우라고요. 손전화 좀."]
지재룡 전 주중 북한대사가 휠체어를 타고 귀국길에 오르는 모습도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지 전 대사는 2021년 임기가 끝났지만 코로나로 발이 묶여 귀국하지 못했습니다.
대사들도 맘대로 오갈 수 없을 정도로 그동안 북한의 국경 폐쇄는 철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그동안 러시아에 체류하던 북한 주민들이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대거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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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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