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아테네서 발칸반도 정상들과 만나…세르비아 포함

김재영 기자 2023. 8. 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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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 그리스 방문 중 마침 회동 중이던 발칸반도 여러 국가 정상들과 만났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가까운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도 만났다.

러시아와 친하지만 세르비아의 EU 가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국수주의 정당의 부치치 대통령은 "거듭 말하지만 세르비아는 우크라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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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22일 그리스 방문 중 개최중인 EU-발칸반도 정상회의에 참석해 같이 기념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아래 왼쪽부터 세르비아 대통령, EU 집행위원장, 젤렌스키, 그리스 총리, EU 상임의장, 몰도바 대통령 및 몬테네그로 대통령. 위 왼쪽부터 루마니아 대통령, 북마케도니아 총리, 크로아티아 총리, 코소보 총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각대표 및 불가리아 총리 등

[아테네(그리스)=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 그리스 방문 중 마침 회동 중이던 발칸반도 여러 국가 정상들과 만났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가까운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도 만났다. 세르비아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비난했지만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에는 동참을 거부했다.

젤렌스키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트위터)에 세르비아 대통령과 "개방적이고, 정직하고 또 생산적인 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부치치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미팅이 "좋은 자리였고 개방적"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친하지만 세르비아의 EU 가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국수주의 정당의 부치치 대통령은 "거듭 말하지만 세르비아는 우크라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말은 "우크라의 영토 통합보전은 존중하면서 세르비아의 그것은 존중하지 않은 어떤 곳과는 다르다"는 구절과 연결되어 있어 진정성이 다소 떨어졌다.

부치치가 지칭한 '어떤 곳'은 세르비아의 남서단에 속해있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10년 동안 무력충돌 전쟁을 불사하며 분리독립을 선언한 코소보다.

미국은 코소보 독립에 기여한 바 크며 2008년 독립 선언한 코소보를 EU 대부분 국가들이 인정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인정하지 않으며 코소보 독립 인정이 세르비아의 EU 가입 조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크라는 아직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발칸 정상회의에 참여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EU의 15억 유로(2조1500억원) 추가 재정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EU는 세수 부족으로 매달 50억 유로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크라에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1년 동안 매달 15억 유로의 재정지원을 하기로 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EU 회원국 중 러시아와 친한 빅트로 오르반 총리의 헝가리가 이를 반대해왔다.

젤렌스키는 세르비아 대통령에 이어 불가리아의 니콜라이 덴코프 총리, 북마케도니아의 디미타르 코바체프스키 대통령 및 크로아티아의 안드레 프렌코비치 총리와 만나 각각 양자 회담했다.

우크라 대통령은 그리스에 오기 전 스웨덴, 네덜란드 및 덴마크를 차례로 방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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