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침입까지" NCT 재현·방탄도 호소한 사생팬 피해…애정 아닌 범죄[SC이슈]

김준석 2023. 8.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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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NCT 멤버 재현의 호텔방에 침입한 사생팬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많은 스타들이 사생활 침해, 스토킹 등 팬들의 어긋난 팬심으로 고통받고 있다.

22일 SM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한 불법 행위로, 당사는 이를 최초 업로드한 자와 재배포한 모든 자들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국내외 사이트 및 로펌의 협조를 얻어 철저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NCT가 미국 일정 중 묵었던 호텔 방에 침입해 촬영한 영상이 퍼졌다. 사생팬은 호텔 키 카드를 이용해 방에 들어갔고, 재현의 옷과 물건 등을 촬영하고 공개해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멤버 해찬의 자택에 사생팬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RM과 정국도 사생팬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RM은 지난 3월 코레일 직원 A씨가 RM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한 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 이모티콘을 통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직원 A씨는 2019년부터 3년간 RM의 승차권 정보,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18차례나 열람했다. 이후 감사가 시행된 후 A씨는 해임됐다.

또 정국은 집으로 배달음식을 보내는 사생팬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지난 5월 팬 커뮤니티에 "집으로 배달음식 보내지 마세요. 주셔도 안 먹을 겁니다. 마음은 고맙다만 저 잘 챙겨 먹으니까 본인 사 드세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번 더 보낸다면 보내셨던 영수증 주문번호 조회해서 조치 취하겠다. 그러니까 그만해라"라고 집 주소로 음식을 보내는 사생팬들에게 경고했다.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다른 K팝 스타들도 팬들의 어긋난 팬심에 고통을 호소했다.

또 가수 김준수는 "저희의 신분증을 이용해 통화 내용이 모두 노출 되고 자동차에 위치 추척 GPS를 몰래 장착하여 계속 쫓아 다니고 숙소에 무단침입 해 개인 물건들을 촬영했다. 심지어는 자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키스를 시도 하기도 했고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택시로 접촉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매일 숨통을 조이는 고통이 밀려 오곤 했다"며 "어느 곳을 가던지 일방적으로 둘러 싸여 카메라에 찍히고 녹취 당하고 몸을 더듬고 조롱 당하는 일이 반복 되면서 저희의 일상은 무너져 내렸다"고 토로했다.

김준수는 사생팬들에 "이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안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부탁 드리고 싶다"고 사생팬들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엑소는 화장실까지 쫓아와 사진 찍는 사생팬 때문에 멤버들이 서로 돌아가며 보초를 섰고, 백현 친형의 결혼식 역시 사생팬의 촬영 때문에 순탄하지 않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찬열은 개인 작업실에 무단침입하는 사생팬 때문에 위협까지 느꼈다.

또 그룹 세븐틴 역시 숙소 무단 침입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사생팬을 향해 법적 대응을 했었다.

당시 세븐틴의 소속사 측은 "앞서 공지를 통해 안내를 드렸음에도 여전히 공식 스케줄이 아닌 사적 장소(숙소, 호텔 및 헤어·메이크업 샵 등)에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공항 보안 구역 내에서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사생팬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투어 공연에서 일부 사생팬은 세븐틴이 묵는 숙소에 찾아와 기다리거나 숙소에 무단 침입을 시도, 기내를 포함한 공항 보안 구역 내 이동 시 세븐틴 멤버에게 과도하게 접촉 및 대화를 시도하거나 촬영하는 등 사생활 침해 행위를 반복했다고 알려 충격을 안겼다.

또 그룹 더보이즈는 악성 사생팬을 경찰에 인계한 바 있다. 당시 더보이즈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사옥, 숍, 숙소 등 아티스트 일상 생활과 관련된 장소 무단 침입과 고성방가, 차량을 무리하게 따라오는 행위 등이 지속되면서 아티스트는 물론 그의 가족과 지인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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