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 터주기’도 23일 전국서 훈련

박용필 기자 2023. 8.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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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훈련과 연계해 실시…주행 차량 도로 우측으로 이동

민방위 훈련이 실시되는 23일 오후 2시에는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진행된다. 훈련 구간을 주행하는 차량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나타나면 우측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거나 양보운전을 해야 한다.

소방청은 23일 오후 2시부터 2023년 민방위 훈련과 연계해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훈련은 15분간 시행되며 전국 소방서별 15㎞ 안팎의 구간 1곳씩을 자체 선정해 실제 출동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훈련 구간은 교통량이 많은 차량 정체 구간 또는 전통시장과 같이 도로가 협소해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지역 위주로 선정된다.

훈련은 소방차 출동로 확보를 위한 민관 공조 체계 확립을 목표로 한다. 각 소방서는 지휘차, 펌프차, 탱크차, 구급차 등을 이용해 민방위 훈련 공습경보 발령 시 훈련 구간을 실제 주행한다. 경광등·사이렌 취명, 선두차량 길 터주기 요령 안내 방송, 일반차량 양보운전 유도, 민간 인력·장비 합동 훈련 등이 이뤄진다.

일반차량은 교차로 주행 중일 때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해야 한다. 일방통행 도로에서도 똑같이 대응해야 한다.

편도 1차선을 주행 중일 때는 소방차가 나타나면 오른쪽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 운전하거나 일시정지해야 한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선 2차선으로 양보운전해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선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일반차량은 1차선(왼쪽) 또는 3차선(오른쪽)으로 양보운전해야 한다.

보행자도 횡단보도에서 긴급차량이 보이면 잠시 멈춰 서야 한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이번 훈련은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 및 사고 현장에 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신속한 도착을 위해 마련됐다”며 “훈련 당일 경각심을 갖고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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