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경선캠프에 1.5억 쪼개기 후원…이화영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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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탁을 받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캠프에 1억5000만여원을 '쪼개기'로 후원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2021년 7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날에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면 모양새가 좋지 않냐고 이화영씨가 내게 부탁했다"며 "한 사람당 1000만원 밖에 후원이 안 되기 때문에 여러명 이름으로 1억5000만여원에서 2억 정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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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탁을 받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캠프에 1억5000만여원을 '쪼개기'로 후원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22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가 이 전 부지사와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을 불러 주재한 43차 공판에 증인으로 소환돼 이같이 증언했다. 이 전 부지사와 방 전 부회장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을 둘러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2021년 7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날에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면 모양새가 좋지 않냐고 이화영씨가 내게 부탁했다"며 "한 사람당 1000만원 밖에 후원이 안 되기 때문에 여러명 이름으로 1억5000만여원에서 2억 정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사가 "그게 '쪼개기' 방식이라고 해서 상당히 중한 처벌을 받는 죄란 걸 아냐"고 묻자 김 전 회장은 "당시엔 그런 걸 몰랐고 나중에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단 건 인지했다"며 "이번에 마음 속에 너무나 상처를 받아서 얘기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은 모두 증인의 돈이냐"는 물음에 "내 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 시절에도 몇천만원 (후원)했을 것"이라며 "나중에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회장은 검사가 경선 당시 후원 시점과 액수를 재차 묻자 "첫날, 2억은 다 안 된 것 같고 1억5000만원 정도"라고 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21년 11월 언론에 공개한 모금액 통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25억5366만원을 모금했다. 당시 개인이 후원할 수 있는 법정한도는 1000만원이었다.
다만 김 전 회장의 이날 증언에는 반대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단이 전날 사임하는 등 전원 불출석하자 이날 오전 국선변호인을 선정하고 오후 2시부터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했다. 반대신문은 이 전 부지사가 사선변호인을 재선임하거나 국선변호인이 사건기록 파악을 마치는 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원(경기)=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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