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어려운 테트라포드 사고, 대책도 '무용지물'

제주방송 권민지 2023. 8. 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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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3년 전 항만법이 개정되는 등 대책이 마련됐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테트라포드 등 항만 내 위험구역은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항만법이 개정됐습니다.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가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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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3년 전 항만법이 개정되는 등 대책이 마련됐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박하게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60대 A씨는 낚시를 하기 위해 테트라포드 사이를 이동하다 발을 헛디뎌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달에도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30대 B씨가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지난 5년간 제주에서 테트라포드 사고로 20명이 넘는 사람이 죽거나 다쳤고, 올해 들어서만 3명이 숨졌습니다.

권민지 기자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둥글고 미끄러워 추락하기 쉽고, 구조가 복잡해서 한 번 떨어지면 탈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해경은 낚시객들에게 방파제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임재욱 경위 / 제주해양경찰서 제주파출소
"테트라포드 접근을 자제해 주시고 낚시 활동 전에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꼭 착용하시고 기상 정보도 사전에 수시로 확인해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테트라포드 등 항만 내 위험구역은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항만법이 개정됐습니다.

위반할 경우 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주에선 통제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방파제가 도민들에게 친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등 무작정 통제 구역으로 지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정하더라도, 백 곳이 넘는 도내 방파제마다 인력을 배치해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가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서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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