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암호 풀려면 돈 내라"…중소기업 해킹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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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이 PC와 서버를 장악해 중요한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복구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피해 업체는 금품 요구를 거절하고, 오프라인 대조 작업을 거쳐 자료를 복구했지만 사태를 수습하는 2주 동안 제품 입출하를 비롯한 결재 업무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피해 업체 중 한 곳은 중개업자를 통해 해커에게 수억 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손상된 파일과 서버를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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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커들이 PC와 서버를 장악해 중요한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복구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부터 연구기관까지 해커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두 달 전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상반기 실적 발표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백업 서버까지 랜섬웨어에 감염됐습니다.
중국에 소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은 데이터를 복구하는 대가로 2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했습니다.
피해 업체는 금품 요구를 거절하고, 오프라인 대조 작업을 거쳐 자료를 복구했지만 사태를 수습하는 2주 동안 제품 입출하를 비롯한 결재 업무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랜섬웨어 피해 업체 관계자 : 이 정도 매출에 올해 영업이익도 이 정도 났으니까 이 금액은 과도한 금액이 아닌 것 같다면서 비트코인을 원한다는 회신이 왔었어요.]
비슷한 시기 경북의 또 다른 부품업체 2곳도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피해 업체 중 한 곳은 중개업자를 통해 해커에게 수억 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손상된 파일과 서버를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상반기에만 664건을 기록해 1년 전보다 40%가량 늘었습니다.
침해 사고 신고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보안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지능화되는 랜섬웨어 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 생태계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TBC, CG : 김유진 TBC)
TBC 김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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