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다시는 어린이 희생 없도록"...수원시, 스쿨존 안전 강화
[앵커]
경기 수원 호매실동의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조은결 군이 우회전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 숨진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사고 이후 수원 시내 스쿨존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등굣길, 스쿨존에서 우회전 일시 정지 신호를 무시한 시내버스에 치여 8살 짧은 생을 마감한 조은결 군.
사고 현장 부근의 추모 게시판엔 은결 군을 향한 친구들의 애틋한 마음과 안전운전을 촉구하는 글들로 빼곡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긴 하지만, 사고 이후 해당 초등학교 주변 도로는 안전이 크게 강화됐습니다.
횡단보도는 노란색으로 시인성을 높였고, 주변 도로는 미끄럼방지용 붉은색 포장을 깔았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이 눈에 잘 띄도록 인도에 '옐로카펫' 을 도입하고, 음성안내 보조장치도 설치했습니다.
[노하엘 / 수원 ○○초등학교 : 노란색 횡단보도로 바뀌고 나니까 더 눈에 띄고 저도 안전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운전자가 좀 더 주의할 수 있도록 우회전 차로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정지선도 후방으로 옮겼습니다.
[권소연 /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 : 아무래도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점이 한눈에도 멀리서도 보이다 보니 운전할 때 조금 더 조심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원시는 은결 군 같은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스쿨존 안전 개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관내 스쿨존 201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안전펜스와 보행 신호등, 과속방지턱 등 안전 시설물을 3년간 순차적으로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보행 안전 지도사도 2학기부터 기존 5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를 위해 3년간 240억을 투입합니다.
[이재준 / 수원시장 :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물 정비와 보행 안전지도사 배치, 그리고 버스 시야 확보 감시 시스템 등을 설치해서 아이들이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등하굣길을 만들겠습니다.]
수원시는 대형 공사 차량의 스쿨존 통행 제한이 필요하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할 경찰서와도 통행 제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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