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현지 상주 안돼”…우리측 요청 얼마나 수용됐나?
[앵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달부터 일본 측과 논의해 합의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후쿠시마에 전문가를 상주시키겠다는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일본은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걸로 충분한지, 걱정되는 점은 뭔지 임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에게 한국 측 전문가가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머물게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오염수 방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취집니다.
하지만 요청은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1차장 : "타국과의 형평성이라든지 관계 문제, 앞으로 미칠 영향,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아마 저희 측만 단독적으로 (현지에)가는 부분은 쉽지 않은 거로."]
대신 정보 공유가 대안으로 제안됐습니다.
정기적 방문, 화상회의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공유하자는 겁니다.
다만 얼마나 자주 방문할지, 어떤 전문가가 참여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넘는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할 것과 실시간 정보 제공 요구는 수용됐지만, 한국 맞춤형 대책이라기보다는 내부 방류 계획에 이미 포함돼 있는 내용입니다.
시찰단 파견 뒤 우리 정부가 일본에 전달한 기술적 권고 역시 절반만 합의됐습니다.
4가지 권고 가운데 2가지는 수용됐고, 다핵종 정화 설비인 알프스 필터 점검 주기 단축과 농도 측정 대상 핵종 5개 추가 요구는 설비 개선 중이라는 이유로 유보됐습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 "알프스의 성능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요구하는 것인데, 오염수 방류 직전의 상태를 확인해서 만약에 그것이 적정하지 못한다면 지속적으로 (점검 주기 단축을) 요구하고 일본은 수용할 것으로 봅니다."]
정부는 이후에라도 "일본 측에 개선을 요구할 사항이 있다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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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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