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인연, 너무 좋죠” 이호현·이상민 코치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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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뭐했다고 인터뷰해?", "끈질긴 인연이다. 너무 좋다." 이상민 코치와 이호현(31, 182cm)이 유쾌한 설전을 벌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상민 코치가 삼성 감독으로 부임 중이던 2021-2022시즌 막판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전성기를 보낸 KCC 코치를 맡았고, 이에 앞서 이호현이 KCC와 FA 협상을 통해 계약했다.
상무에서 복무했던 기간과 이상민 코치가 야인이었던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이호현은 데뷔 후 모든 시즌을 이상민 코치와 함께 치르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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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가드 이호현이 부상을 딛고 이적 후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호현은 22일 용인 마북리 KCC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 경기감각을 점검했다. KCC는 최준용의 활약 속에 4쿼터를 117-80으로 마쳤고, 벤치멤버들을 투입해 5쿼터를 치른 끝에 중국 전지훈련 전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쳤다.
이호현은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소속으로 47경기 평균 8.3점 3점슛 0.7개 2.2리바운드 2.7어시스트 0.6스틸을 기록했다.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였고,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하며 KCC와 계약기간 4년 보수 2억 4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호현의 지난 시즌 보수는 6000만 원이었으며, 인상률(300%)은 최성원(KGC·339.6%)에 이어 2위였다.
이호현은 “FA 협상이었기 때문에 보수도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기회를 잘 잡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대우를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호현은 또한 “보수가 오른 데다 팀도 높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감독님의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호현은 지난달 진행된 태백 전지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팀 훈련 도중 왼쪽 어깨 근육이 손상됐던 탓이다. 이호현은 태백 전지훈련 이후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연습경기를 온전히 소화하며 이적 후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어깨 근육 보강 운동과 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라고 운을 뗀 이호현은 “감독님이 패턴과 수비 로테이션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1대1 수비에서 뚫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호현이 지난 시즌 소화한 47경기는 데뷔 후 치른 가장 많은 경기였다. 종전 최다는 신인 시절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후 첫 풀타임 시즌인 2015-2016시즌의 43경기다. 이호현은 “부상 없이 54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싶다. 오프시즌에 다쳐서 태백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는데 시즌 때 다칠 걸 미리 다친 것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호현과 이상민 코치는 KCC에서 재회했다. 이상민 코치가 삼성 감독으로 부임 중이던 2021-2022시즌 막판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전성기를 보낸 KCC 코치를 맡았고, 이에 앞서 이호현이 KCC와 FA 협상을 통해 계약했다. 이상민 코치는 필자와 이호현을 향해 “얘가 뭐했다고 인터뷰해?”라며 ‘디스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에 이호현도 화답했다. “코치님 선임 소식을 들은 후 정말 놀랐다. 끈질긴 인연이다. 너무 좋다(웃음).” 이호현의 말이다. 이호현은 이어 “신인 시절을 포함해 제일 오랫동안 함께한 분이셔서 나에 대해 제일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혼내신다”라고 덧붙였다.
상무에서 복무했던 기간과 이상민 코치가 야인이었던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이호현은 데뷔 후 모든 시즌을 이상민 코치와 함께 치르는 셈이 됐다. 거액을 받으며 KCC로 이적한 이호현은 재회한 은사와 함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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