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서… 전국에 많은 비, 시간당 최대 60㎜

박상현 기자 2023. 8. 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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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30~100㎜ 쏟아져
비 그친 후엔 다시 무더위
비가 내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폭염(暴炎)의 기세가 한 풀 꺾이겠다. 비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동쪽의 고온 다습한 공기와 북서쪽의 한랭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긴 구름대가 발달해 23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22일 예보했다. 22~23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 30~120㎜, 인천 50~120㎜, 경기권 30~150㎜, 강원권 30~120㎜, 충청·호남권 30~80㎜, 제주도 30~150㎜, 영남권 5~60㎜다. 특히 중부지방과 호남·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매우 많은 비’의 기준은 시간당 30㎜ 이상이다. 23일 밤부턴 서해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큰 구름대가 형성되겠다. 이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는 24일 전국에 30~100㎜의 비를 뿌리겠다. 수도권에는 25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비가 내리면서 경상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기온이 떨어지며 폭염 특보가 해제되겠다. 그렇다고 이번 여름 더위가 완전히 가시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예고된 25일까지 도심 지역과 서해안·남해안·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熱帶夜·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겠다. 또 비가 그친 25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이 전국으로 확대될지는 한반도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달려 있다. 27일 이후에는 중국 상하이 근처에서 새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다시 비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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