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코수술 후 후각상실, 아직도 안돌아와..요리할때 ♥아내 도움"('미친원정대')[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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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셰프가 인생에서 가장 막막했던 순간으로 후각을 상실했던 때를 꼽았다.
특히 이연복은 "항상 얘기했지만 막막했던 게 코수술하고 냄새 못맡았을때다. 처음엔 회복 되면 냄새 맡겠지 했는데 후각이 안 돌아오더라. 이젠 못맡게 되나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다른 직업 찾을까 하긴 했었다. 그런데 다른거 아는 게 있어야지. 그때 내가 한 50가까이 되도록 사람들이 거의 몰랐다. 내가 냄새 못맡는걸. 내가 숨겼다. 그때가 되게 막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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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이연복 셰프가 인생에서 가장 막막했던 순간으로 후각을 상실했던 때를 꼽았다.
22일 방송된 IHQ 예능프로그램 '미친원정대'에서는 페루 사막 정식을 해먹는 이연복, 이원일, 원영호, 창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원일은 식사를 하던 중 "인생살며 막막했던 적 있냐. 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처음 사업 시작했는데 잔고가 계속 비어서 결국 0을 찍고 제가 가진 유일한 재산인 차를 팔아서 직원들 월급을 준 적 있다"고 털어놨다.
이원일은 "월급은 밀리면 안되니까 그걸로 월급 정산해주고 통장에 한 30만원 남았나? 제일 싼 돼지 뒷다리살로 제육볶음 만들어서 직원들과 먹었다. 그리고 인쇄소에서 직접 전단지 만들어서 전단지 꽂고 다녔다. 극한 상황 몰려야지 그런 생각이 드는지. 첫 사업이 그래서 딱 통장잔고 0원 찍혔을때 정말 막막했다"고 말했다.
이에 원영호는 "정말 일하고싶었던 레스토랑이 상해애 있어서 겨우겨우 들어가서 일했다. 한두달 정도 지났을 때, 제가 굴까는 파트였다. 굴 까는게 익숙해질때가 제일 위험하다. 까는데 칼이 그대로 손에 깊이 들어갔다. 그대로 관통해서 '큰일났다' 생각했는데 코스메뉴니 손님 예약은 다 돼 있고 제가 못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나. 그래서 밴드 붙이고 위생장갑 몇 겹 끼고 일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옆에서 손이 빨갛다고 해서 보니 고무장갑이 돼 있더라. 큰일났다 해서 대학병원 갔는데 파상품 주사 종류가 하나가 있는데 안 맞을수도 있다고, 알러지가 올라오면 다른 병원을 가야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정말 알러지 반응이 올라오더라. 어디 가야되냐고 했더니 그건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다음날 바로 비행기타고 치료받고 다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중국으로 넘어갔다. 근데 이미 제 파트에 다른 사람을 구했더라. 너무 기대감에 부풀어있어쓴데 한순간에 무너지니 '어디 가야되지?' 싶었다. 사실 한국에서 가고싶은 곳도 없었고, 그래서 가게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연복은 "항상 얘기했지만 막막했던 게 코수술하고 냄새 못맡았을때다. 처음엔 회복 되면 냄새 맡겠지 했는데 후각이 안 돌아오더라. 이젠 못맡게 되나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다른 직업 찾을까 하긴 했었다. 그런데 다른거 아는 게 있어야지. 그때 내가 한 50가까이 되도록 사람들이 거의 몰랐다. 내가 냄새 못맡는걸. 내가 숨겼다. 그때가 되게 막막했다"고 말했다.
이원일은 "요리사로서 벽에 부딪힌 순간이네요"라고 안타까워했고, 이연복은 "지금도 힘든게 많다. 여기서 허브 섞니 고수 하니 하는것도 다 냄새를 못맡으니까"라고 씁쓸해 했다.
창민은 "우리 셋은 일단 냄새를 맡는데 이연복 선생님은 꼭 맛을 보시더라. 그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감탄했고, 원영호는 "요리할때 어떻게 극복했냐"고 궁금해 했다.
이에 이연복은 "주변 사람 도움을 많이 받는다. 집사람한테 음식 하고 '향이 어때?' 물어보고 그런걸 도움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원일은 "향을 못맡는데도 이렇게 하시는건 정말 대단하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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