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혼하는 과정”…글로벌 은행이 꼽은 톱픽은 한국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8. 22. 21:06
한국 증시 가장 선호할만
중동·인도도 대체투자처
중동·인도도 대체투자처
◆ 흔들리는 中 경제 ◆
중국이 신흥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과거보다 감소했다는 투자은행(IB) 분석이 나왔다. 지난 30년간 중국 경제는 신흥국 성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였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탈동조화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IB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들과 공유한 메모를 통해 “중국의 경제둔화와 신용등급 강등이 다른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 3년간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듯 감소했다”며 “중국의 거시적 문제가 과거처럼 신흥시장을 끌어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두고 “장기적인 이혼 과정”이라 표현했다. 시저 마스리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주당순이익(EPS) 자료로 볼 때 과거 중국과 현재 중국은 신흥시장과 천천히 이혼하는 과정에 있다”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우려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0년부터 2018년 중국과 글로벌 시장은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지만, 2019년에서 2023년에는 주당순이익 측면에서 아주 적은 상관관계가 있거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가 크게 조정받았을 때도 신흥국 지수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MSCI 중국 지수가 각각 10% 하락했던 5월과 이달 MSCI 신흥국 중국 제외 지수는 각각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적었다.
골드만삭스는 “일부 신흥국은 여전히 중국의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관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측면에서 중국경제의 수익변화와 영향력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 문제를 피하기 위한 대안 투자처로는 중동과 인도 주식이 될 수 있으며, 한국도 최선호주(톱픽)”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노사연 부친 마산 민간인 학살 주도 인물”…SNS 폭로글 일파만파 - 매일경제
- 첫날밤에 성관계했다고...강간 혐의 고소당한 50대 남편 무죄 - 매일경제
- 나도 132만원 돌려받을까...“계좌 보내라” 187만명에 일제히 통보 - 매일경제
- 20조원짜리 폭탄 돌리기 될까…개미 ‘빚투’ 연중 최고치 - 매일경제
- “너무 쉬면서 힐링 모습만 올리면”…지지자 지적에 조민 답변은 - 매일경제
- “껌 씹었으니깐 내라”…경제계도 고개 절레절레 흔드는 ‘이 돈’ - 매일경제
- [단독] 전주지검, ‘잼버리 파행’ 김관영 전북지사 수사 - 매일경제
- 환자 이송하던 119구급차 BMW와 충돌…환자 보호자 사망·6명 부상 - 매일경제
- 익명글 하루만에 잡혔다 "블라인드 글삭할까요ㅠㅠ" - 매일경제
- 월드컵 우승에 기뻐서? 女 선수에 기습 키스한 스페인 축협회장 결국 사과 - MK스포츠